올해 6·13 지방선거까지 이제 5개월이란 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이 시간도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시간을 빼면 턱없이 부족하다. 우선 김기웅 전 서천군수협조합장이 무소속으로 출마의사를 보이면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 및 취약계층과의 스킨십을 통한 민심에 구애를 보내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노박래 군수는 본격적인 군수선거에 앞선 90일전에 군수 자리를 내려놓고 일찍이 선거판에 뛰어들어 지지세 확장에 열을 올릴 것이라는 후문까지 나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이덕구 전 정책기획실장이 출마여부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사전에 출마의사를 보인 당내 군수 출마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지는 등 군수출마자 경선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도의원 1선거구의 경우 서해신문 여론조사에서 전익현 전 군의회 부의장이 서형달 도의원을 다소 앞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3선을 통한 도의회 의장을 만들자는 민심이 피어나고 있어 안개정국이다. 도의원 2선거구는 조이환 도의원이 군수 출마의사를 보여 이렇다 할 후보군이 보이지 않다가 최근 양금봉 전 군의원이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로 도의원 출마에 무게를 둔거 같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착하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착하고 말 잘 듣는 것은 좋은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것은 나쁜 것이라고 배우며 성장한다. 착한 것과 말 잘 듣는 것은 동의어로 취급된다. 선악에 대한 이러한 가치관은 아이들의 심성에 내면화되고 윤리적 판단의 근간이 된다. 부모는 왜 착한 아이를 좋아할까? 공부 열심히 하고 말 잘 듣는 모범생이 사회생활을 잘 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 부모의 자랑이었던 모범생이 사회에 나와서는 빛을 보지 못하곤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평범한 월급쟁이의 삶이 그들을 기다린다. 그들이 타락해서가 아니다. 사회생활도 일도 학창시절처럼 열심히 하는 데도 그렇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착하고 말 잘 듣는 것은 타인의 관점에서 평가되는 것이다. 착한 아이가 되려면 자신의 말과 행동을 타인의 시선에 맞춰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주장하기보다는 타인의 말에 집중하고 그에 일치하려 애쓴다. 그러면서 자기 판단을 숨기거나 유보하는 데 익숙해진다. 그러므로 말 잘 듣는 아이가 착한 아이라고 가르치는 교육은 아이의 팔 다리를 자르는 형벌
조선 후기 유형원과 이익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해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 출중한 학식과 재능을 바탕으로 정조의 총애를 받은 이가 다산 정약용이다. 다산 정약용의 저서들 중 대표적인 ‘목민심서’는 요즘 개념으로는 지방행정의 지침서로 볼 수 있다. 내용은 모두 12강(綱)으로 나누고, 각 강을 6조로 나누어 모두 72조로 되어 있다. 제 1편의 부임(赴任), 제2편의 율기(律己), 제 3편의 봉공(奉公), 제 4편의 애민(愛民)은 지방관의 기본자세에 대해 논했는데, 특히 제 2편의 율기(律己)에서는 청심(淸心)과 절용(節用)을 강조했다. 청심(淸心)에는 청렴은 수령의 본무임을 전제하고, 청렴하지 않은 것은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라 논한 다음, 뇌물을 주고받는 일, 청탁을 받고 사정을 쓰는 일 등의 폐단과 청렴하되 너무 각박한 것도 아울러 지적하고 있다. 이어 절용(節用)에서는 법식을 정하여 절약하는 일, 의복과 음식을 검소하게 하는 일, 제사(祭祀)와 빈객의 접대에 항식(恒式)을 정하는 일, 내사(內舍)에 소용되는 물건을 일시에 바치게 하는 일, 아전이나 노복이 바치는 회계가 없는 물건을 절용하는 일, 공물(公物)을 사물처럼 절약하는 일, 중기(重記)를 미리 정리
정부가 지칭하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등이 업무추진비는 공무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이다. 즉,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행사, 시책추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비용, 지자체장 등의 직무수행에 드는 비용과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아울러 주요 간담회나 회의, 행사 등에 사용하는 경비로 물품 구입비와 직원 격려비, 선물 구입, 축의금 및 부의금, 오찬과 만찬 비용 등도 포함된다. 업무추진비는 군정활동 및 의정활동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된 예산으로 지급된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업무추진비는 마치 ‘눈먼 돈’처럼 인식돼 제멋대로 집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최근 서천군청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집행이 구설에 올랐다. 군의회 의원들과 군청 공무원 등이 함께 모여 의원간담회 명목으로 하루 저녁 식사비에 총 187만6000원을 지출했기 때문이다. 이날 모임은 군청 집행부의 주재로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군의회의 의원 9명을 비롯해 의회사무과 공무원 11명과 군수 및 부군수를 포함해 집행부 공무원 37명 등 총 57명이 참석했다. 한마디로 주민들의 혈세를 가지고 자기들끼리 흥청망청 ‘니나노’ 판을 벌린
허브는 녹색 풀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라틴어로 헤르바(Herba)라고도 합니다. 허브는 온대성기후와 지중해성기후, 열대성기후가 원산지이면서 뿌리, 줄기, 잎, 꽃 전체에 향기가 있는 식물 입니다. 원예용 화분으로만 재배해서 감상하던 허브가 식용이나 약용으로 사용하면서 우리에게 유용한 원예 식물로 작용하게 된 것입니다. 허브를 분류 해보면 약용 식물로서의 허브는 몸과 마음 건강을 만들어주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쓰였습니다. 서양의학의 아버지라고 하는 히포크라테스는 약 500여 종의 허브를 치료용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라벤더, 캐모마일, 타임, 로즈마리 등으로 차와 미용제, 주류, 방향제, 목욕, 흡입법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방충제, 방부제로서 해충 구제와 식품 등으로 그 역할을 하며 염료로도 사용되기도 했답니다. 향수나 화장품, 포푸리 등으로 이용 하는 허브, 채소로서의 허브는 단순한 풀에 불과 했지만, 요리에 사용하기 위해 개량을 거듭하면서 비타민, 미네랄을 공급하는 영양원이 됐고, 따라서 허브는 향을 지닌 채소라 할 수 있습니다. ◇ 허브 키우기 허브는 연중구입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허브종류들은 모두 우리화훼농가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개는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이다. 우리말에 유독 개와 관련된 속어·성어가 많다. ‘개 팔자가 상팔자’, ‘죽 쒀서 개 줬다’, ‘서당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개밥에 도토리’ 등 모두 생활과 밀접한 내용들이다.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개는 의리, 충절의 상징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인간은 개를 배신해도 개는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충견’이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전북 임실에 주인을 살린 충견의 전설 ‘오수 의견(義犬)’도 잔잔한 감동을 준다. 어느 날 주인이 장에 다녀오다 만취돼 길에서 곯아떨어져 잠이 들었다. 때마침 산불이 나 번지던 불길이 주인 근처로 오자 다급해진 개는 주인을 깨우려고 온갖 방법을 다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자, 물속에 뛰어 들어가 온몸에 물을 묻혀 주인 주변을 적시는 일을 수백 번 반복해, 불길을 겨우 막았다고 한다. 그리고 개는 지쳐서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외에도 개는 우리 민속에서 잡귀를 쫓는 벽사의 신통력을 가진 동물로 표현된다. 백구는 저승과 이승의 길 안내자로, 황구는 다산과 풍요를, 흑구는 집을 지키고 도둑을 막아주는 지킴이로, 호랑이 무늬
사회적 화폐란 말이 좀 생소하죠? 이 말은 사회적으로 돈처럼 값어치 있는 그 어떤 것을 얘기하는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나를 자랑스럽게 하는 것”, “자랑 삼아 남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고객으로 하여금 “자랑 삼아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에게 얘기할 만한 것”을 만들어주면 고객들은 열심히 자기 자랑 삼아 입소문을 내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요소는 비범함, 특이함, 비밀, 비공개 정보, 회원제, 등급 등입니다. 이 부분은 어느 책에서 소개된 레모네이드 음료 “Snapple”의 사례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주 재미있고, 우리도 조금만 궁리하면 응용할 수도 있는 사례입니다. 이 음료의 뚜껑에는 “스네플을 사먹는 대다수의 고객들이 전혀 몰랐고 앞으로 알게 될 일도 없을 듯한 특이하면서도 짧고 기발한 상식”이 적혀 있습니다. 처음에는 유머를 넣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Real Fact”라는 이름으로 기발한 상식을 넣는 것을 한 번 시도해봤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Real Fact #1 금붕어의 집중력 지속 시간은 딱 3초다.Real Fact #12 캥거루는 뒷걸음질을 못한다.Real Fact #27
지난해 말, 대한민국 사회는 ‘위안부 이면합의’가 화두로 떠올랐다. 새해 들어서도 사그라지지 않는 ‘위안부 이면합의’ 문제는 지난해 12월 27일, 외교부 산하 태스크포스의 발표로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의 전말이 드러난 것이다. 전 정부에서 일본 측의 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요구를 수용한 듯이 해석될 여지가 있는 내용을 비롯해 제 3국의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정부가 지원하지 않겠다거나 ‘성노예’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는 등 민감한 사안을 이면합의 해주었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이면합의 내용을 발표하자 일본의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는 1mm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놓았고 고노 외무상도 담화문을 통해 “협상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었고, 합의를 변경하려 한다면 한일 관계는 관리가 불능 상태가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진정어린 사과를 받아야 할 대한민국이 되레 30년 간 비밀에 붙여야 할 외교문서를 까발려 국제사회에 한국의 신뢰를 떨어뜨렸고 자신들과의 약속을 어겼다”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오는 일본의 반응을 보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비참함까지 느껴질 정도다. ‘위안부 이면합의’가 밝혀지자 여당은 “고통 받은 할머니들에게 씻지 못할
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이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보다 지겹고 힘들어 빨리 잊고 싶은 정유년을 보내고 이제는 희망찬 무술년(戊戌年)을 받아 들여야 한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다가올 새해엔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바란다는 송구영신을 말하기조차 쉽지 않을 만큼 팍팍한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함에도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덕담만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과거라도 다시 한 번 제대로 정리부터 해 볼 필요는 있다. 2017년 서천에는 무수히 많은 사건과 사고가 이어졌다. 우선 신서천화력 해상공사 갈등, 수목장림 조성 갈등, 환경미화원 체불임금, 서천특화시장 회계비리 관련, 송림리 생활폐기물 불법매립 관련, 봄의 마을 주차장 조성 관련 등 굵직한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또한 그린주택 갈등, 석산개발, 신청사 건립, 평화의 소녀상, 태양광단지, 염산소분시설, 국도21호선, 해안침식, 응급의료체계구축, 비인 폐기물중간처리업 신청 등 지역 내 현안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돌출적으로 튀어나오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망각의 속도는 그 이상으로, 빠른 변화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게 보통사람의 일상이다. 오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양반과 중인, 상인, 천민으로 나뉘던 사회적 계급은 왕정체제와 함께 사라져 평등사회가 구현되었다. 절대적 기준에서의 삶의 질이 분명히 나아졌고 기아와 질병의 위협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부와 가난의 대물림 현상이 굳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회적 계층이 분화되고 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능력에 따라 계층 간의 이동이 원활해야 한다. 이제까지 신분 상승을 위한 가장 확실한 대안은 교육이었다. 예전에는 두메산골 아이도 머리 좋고 열심히 공부하면 서울대, 연고대에 갈 수 있었다. 지금은 어림도 없다.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과 고액 과외를 받는 아이들을 당해내지 못한다. 지방학생을 우대하는 정책이 있다지만 서울대에만 겨우 적용될 뿐이다. 우리의 교육제도는 95%의 청소년을 낙오시키는 시스템이다. 2017년 수능 시험생은 605,988명이다. 4년제 대학의 입학정원은 329,885명이다. 반 수 가까이 무조건 탈락한다. 서울 소재 대학의 입학정원은 8.7%이며 10위권 대학은 5%도 안된다. 요컨대 대부분은 축제의 들러리가 된다. 공부 잘해서 입신양명하던 시절은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천행으로 일류대에 들
동장군이 성큼 다가온 겨울의 계절이다. 이맘때면 소외 계층에 대한 이웃돕기 방법으로 사랑의 김치를 담아 전달해주는 따뜻한 행사를 행정·각종 민간단체는 물론이고 봉사단체들까지 참 많이들 한다. 이 같은 나눔의 문화는 각박한 오늘날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받는 사람의 형편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받는 사람까지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서천지역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는 한 할머니는 김장김치 한 통이면 되는데 여기저기에서 가져온 김치만 다섯 통으로 보관할 곳도 없고, 처리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오히려 김치 통만 보면 짜증이 난다고 전했다. 김치 다섯 통이 아니라 김치 한 통에 전기장판 그리고 올 겨울 동안 먹을 쌀 20㎏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할머니에게는 김장김치가 고맙지만 부담일 뿐이다. 이런 사례를 볼 때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나만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에게 행동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여기서 필자는 ‘자기마음을 미뤄 남에게도 그렇게 대하거나 행동한다’는 고사성어 ‘추기급인(推己及人)’이 생각난다. 남을 알고 싶거든 먼저 자기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하고, 나 자신을
동양란이란 우리 나라와 중국 일본, 대반의 온대에서 아열대에 지방을 원산지로 원예화된 란을 말하며,서양란은 아열대와 열대성 기후에서 자연으로 자생하는 란들을 원예화 된것들을 말합니다 . 특히 남아메리카가 원산인 서양란들이 새품종으로 개발되어서 지금 우리가 선물용으로 이용하는 것들입니다. 동양란, 서양란이라는 것은, 식물 학적의 분류가 아니라 들어온 역사나 재배법 등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원예적으로 구분하여 부르는 명칭이라고 보면 됩니다. ◇서양란 구입과 관리방법 서양란은 동양란에 비해 대부분 향기가 없으며 그대신 화려한꽃이 1개월에서 4개월까지 년중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서양란도 있습니다. 필자는 팔레노프시스[호접란,꽃색은100여종]과 온시디움, 파피오딜레움[잎의 무늬 3-4종꽃색은 6-7종]이렇게 세 품종을 선물하시고 키우시면 오랜기간동안 즐거움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그밖에 심비디움, 덴파레, 카틀레야 등등 많지만 후자에 말씀드린 세품종은 관리나 다음에 꽃을 피우는데 힘이들수가 있습니다. 서양란과 동양란을 교배시켜 개발한 백운, 타이베이, 선스타 라는 란이 나옵니다. 꽃의 감상가치와 향기까지 있어서 매우 좋으며, 물론 관리도 쉬워서 새촉에서 다시 꽃대가
대다수 사람들은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한다. 또한 그것이 옳든 옳지 않던 간에 남을 상대로 말하기를 좋아하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소문과 정치적 견제, 서로 비방하고 헐뜯는 상황을 만드는 여론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선인들이 말하기를 군중의 입은 쇠도 녹인다고 했다. 사람의 말 속에는 옳지 않은 것도 있기 때문이지만 그 말이 모여 여론을 만들면 쇠를 녹일 만큼 강력한 힘이 된다는 뜻이다. 간혹 토론장을 열어 찬반을 말하라고 하면 제법 이름 있는 자들의 토론문화는 자기자랑하자고 나온 건지 단체 홍보하러 나온 건지 인기성 발언까지 쏟아내는 등 기가 막힌다. 거기에 상대방 의견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토론 중에 언성이 높아지기는 다반사이고 심한 모욕적 발언에 심지어 이런 사람들과 토론할 수 없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정책공청회는 형식에 불과하다. 주민의 말을 듣기 싫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의 선거공약에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그러나 선거철이 지나고 나면 이 말은 액세서리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덧 대한민국은 남의 말을 듣기 싫어하는 공화국이 돼버렸다. 서천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참 애매하고 막연한 질문이죠?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저 역시 어떻게 답을 드려야 할지 막막해지지만, 한편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잘되지 않는 분들은 당연히 이렇게 막연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데 딱 어울리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나요. 이럴 때는 어떡하죠?” 이 정도로 구체적인 질문을 하실 수 있다면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는 막연한 질문에서는 벗어났다고 봐야겠죠. 그래서 이런 분들을 위해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정말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전에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 글쓰기 훈련, 혹은 연습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먼저 알아둬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편으로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답이기도 합니다. “많이 알아야 한다.” 만약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것 딱 하나만 고르라고 얘기한다면, 저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답을 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TV에서 의사 선생님이나 변호사님들이 출연해서 얘기하는 것을 보면 정말 청산유수처럼, 알아듣
김장의 계절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가정에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연례행사를 한다. 그리고 뒤뜰에 묻어 놓은 항아리에 김치를 담아 봄까지 먹곤 했다. 요즘은 김칫독을 묻을 수 없는 공동주택이 대부분이라 김치냉장고를 널리 활용한다. 김치냉장고는 외국에선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가전제품이다. 요즘 서천지역내 사회봉사단체의 훈훈한 김장나눔 소식이 잇따라 들려온다. 자원봉사자들은 새벽공기에 입고 나온 두툼한 윗옷을 벗어놓고 빨간 고무장갑과 앞치마, 헤어캡을 착용한다. 그리고 소금물에 잘 절인 배추들을 구석구석 양념을 버무려 김치통에 가득 옮겨 담는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어려운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설들에 전달하는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김장나눔 행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외국 사람에게 한국 음식에 관해 물어보면 가장 먼저 대답하는 것이 바로 김치이다. 한국 사람에게 김치는 단순한 반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류는 음식을 오래도록 보관하기 위해 먼저 말리는 방법, 즉 건조를 통해 수분을 증발시켰다. 이후 소금으로 절이는 방법으로 발전했다.그 다음 단계가 발효하는 방법이 나왔다. 김치도 이런 식품저장 발전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