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석대는 싸움꾼이다. 그는 시험을 치를 때마다 늘 최고점수를 받는다. 또 그 반의 반장이다. 싸움꾼에 최고점수, 그리고 반장이란 완장까지 차고 보니 반 아이들이 그 앞에서 굽실거린다. 나, 한병태는 이곳에 전학을 온다. 아버지의 좌천 때문이다. 서울 명문초등학교에서 엄석대가 있는 시골학교, 그 반으로 옮겨온다. 나는 반 아이들이 엄석대를 왕처럼 떠받드는 꼴을 이해할 수 없다. 말없이 엄석대에게 저항한다. 서울에서 전학 온 ‘도시 놈’이라는 눈총도 받는다. 고통스런 외톨이가 된다. 엄석대 치하(?)에 같은 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과 멸시뿐이다. 모두 엄석대의 독재에 길들여져서다. 그와의 신경전이 오래가지 못했다. 나도 엄석대에게 눈물로 굴종할 수밖에 없다. 그러자 그의 신임을 받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새로 전학 온 학교, 새 반에서 안주할 수 있는 것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젊은 담임선생님이 새로 부임해오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엄석대의 독재, 독선에 의문을 가진 담임선생님은 시험 때마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반장을 하는 이유를 캐낸다. 그를 위해 반의 우등생들이 대리시험을 쳐 준 것이다. 엄석대의 시험부정이 들통 나자, 급우들이 혼란에 빠진다. 결
오는 3.13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몇몇 조합에서 불미스러운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조합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어 안타깝다. 충남 서천지역 A모 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12월 해당 조합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총회를 앞두고 조합장과 조합 임원 등 11명이 조합 공무차량을 이용하여 군산까지 이동, 군산시 소재 유흥주점에서 여성 도우미와 함께 술을 마셨다며 조합 정문 앞에 조합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더더욱 가관인 것은 해당 상임이사가 “접대비용 운운하며 조합에 지급을 청구할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조합 임원진들이 유흥주점에서 여성 도우미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이 접대비 계정으로 회계 처리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흥주점의 음주 가무 행위가 업무의 연장선이라 운운한 것은 3200여 조합원을 무시하는 오만의 극치”라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 또 다른 지역 B농협의 경우 “농협 경영 문서를 허위로 기재해 이익을 편취했다”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농협 집행부가 피소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고 있다. B농협이 지난해 개장한 로컬푸드 직매장의 관내 농산물 매출비율이 부족해 가상매출 방법으로 허위로 문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오는 13일 실시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흘 앞두고 있으나 충청권 곳곳이 혼란스럽다.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충남 서천에서 농·수·축협과 산림조합 모두 10곳에 29명이 출사표를 던져 3대1의 경쟁률 등 충청권에서 모두 686명이 출마했다. 대전 16개, 세종 9개 충남 156개 충북에 73개 조합에 대전 44명, 세종 21명 충남 415명 충북 206명이 등록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선거전날인 12일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곳곳에서 고소고발과 금품수수시비, 흑색선전으로 얼룩,선거전이 혼탁양상이다. 선거 운동도 제약이 많다. 지방선거등과 달리 후보자 본인만이 할 수 있는데다, 정견발표나 토론회 등이 불가능하다. 단지 지지호소를 위한 문자나 전화, 명함전달 등만 가능하다. 후보자는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고, 조합원들은 누가 누군지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인지도가 높고, 기득권을 가진 현 조합장 후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 허점 캐기나 혼탁과열, 금품선거의혹이 난무할 수밖에 없다. 조합장 선거는 공직선거법과 다른 위탁선거법 규정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선관위 관계자들도 법의 허점을 인정한다.
제 친구가 정년을 맞이하여 2월 28일부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그럴 나이인지라 정년퇴임이 뭐 그리 새롭지는 않지만 이 친구의 정년퇴임은 남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10월 20일 한 직장에 입사하여 36년 4개월을 그 직장에 다니고 그 기간 중 23년 9개월을 한 가지 일만 하다가 퇴임하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시간이 지나면 얻게 되는 그 흔한 '장'자리 하나 맡지 않고 평생 현장을 누비며 살다가 이제 정년퇴임을 하는 특별한 친구입니다. '동아일보 제1호 여행 전문 기자 조성하'. 그의 이름과 직함입니다. "어찌어찌하여 36년 4개월 동안 첫 직장을 마지막 직장으로 삼게 됐습니다. 한 가지, 그나마 제가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하는 건 입사 당시 서원을 마침내 이룬 것입니다. 정년퇴직하는 날까지 현장에서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기자로 남자는 것이었지요. 동아일보 사장님도 우리 신문사에 반백의 머리칼로 현장을 누비는 기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그 1호가 제가 된 것도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 그가 지인들 카톡방에 남긴 글 일부입니다. 한 직장에 36년을 근무하고 한 가지 일을 23년을 하면 그 일에 '문리'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후보등록이 지난 26일과 27일 양일간 이루어졌다. 내달 13일에 전국 1300여 곳의 농·수·축협 및 산림조합장을 동시에 뽑는 선거이다. 서천군에서도 10개 조합에서 30명의 후보가 등록해 3 대 1의 경쟁률을 보인다. 그간 조합별로 각각 실시하던 조합장 선거가 개별선거로 인한 혼탁선거 등 문제점이 노출되어 지난 2015년부터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제도가 시행되었다. 동시 조합장 선거는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사무를 의무적으로 개별조합으로부터 위탁받아 실시한다.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사람은 해당 조합의 조합원만이 가능하다. 또한, 조합원 가입 기간과 직접 종사 여부, 조합사업 이용의무 등 자격심사가 엄격히 이루어진다. 따라서 조합원이 아닌 경우 조합장 후보자 피선거권 및 투표권도 가질 수 없다. 협동조합 운영 원리상 당연한 원칙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조합장 임기는 4년으로 오는 3월 21일부터 2023년 3월 20일까지이다. 조합장 선거는 공직선거와 달리 후보자 본인만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선거구역 및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이 다소 적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정치신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62)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당은 27일 전당대회에서 황 전 총리를 당의 수장으로 뽑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7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8개월 만에 정상화 된 것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2년간 당내 친박, 비박, 복당파등 계파 갈등 해소해야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또한 중도층을 껴안는 보수결집으로 내년 4월 제 21대 총선에 대비해야 하는 임무와 역할을 맡았다. 전대 개표 결과 황 대표는 당원들에서 55.3%를 득표했으나 여론조사에선 37.7%로 중도 보수 성향의 오세훈 후보(50.2%)에게 뒤졌다. 여기에다 최고위원 5명도 뽑았다. 그중에 5,18폄훼발언의 당사자인 김순례의원도 당선, 징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앞서 지적한 난제부터 풀어야한다. 그게 쇄신이다.그는 한국당 입당 한 달여 만에 제1야당의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안팎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왜냐면 황 대표는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박근혜 정부에서 2인자를 지낸 사람이다. 당 대표 경선뒤에 정가의 분석은 친박계가 똘똘뭉쳐 황 대표를 밀어준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는 곧 황 대표가 친박계를 대표할 가능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부모형제, 친척, 친구, 동지, 이웃 모두 어울려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인식하는 만큼 수준 정도에 따라 인간관계를 맺어간다.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지(知), 정(情), 의(意)에 따라 인간관계를 맺어간다. 인간관계 “만남”은 자신의 인생을 판가름하게 된다. 만나는 사람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정한 얼굴로 인사를 먼저 해라. 인사는 인간관계의 기본이다. 인사는 성숙한 인격의 표현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성공하는 인생이다. 제일계명 - 먼저 인간이 되라. 좋은 인맥을 만들려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인간성부터 살펴라. 이해타산에 젖지 않았는지, 계산적인 만남에 물들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고쳐라. 유유상종이라 했으니 좋은 인간을 만나고 싶으면 너부터 먼저 좋은 인간이 되라. 제이계명 - 적을 만들지 말라. 친구는 성공을 가져오나 적은 위기를 가져오고 성공을 무너뜨린다. 조직이 무너지는 것은 3%의 반대자 때문이며, 10명의 친구가 한 명 의 적을 당하지 못한다. 쓸데없이 남을 비난하지 말고, 항상 악연을 피하여 적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제삼계명 - 스승부터 찾아라. 인맥에는 지도자, 협
요즈음 난데없이 박대가 화제에 올랐다. 미디어의 힘이랄까? 사실 그동안 박대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선이었지만, 몇 차례 TV에 얼굴을 내보이면서 국민 식탁의 스타로 등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대는 참서대과의 생선으로 예부터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 연안에서 많이 서식하는 소형 어종이다. 박대는 등껍질이 질겨서 통상 껍질을 벗겨서 말린다. 거무스레한 박대 껍질을 벗기면 박대의 옅은 분홍빛 속살이 드러난다. 이를 소금물로 간하듯 씻겨 볕에 말리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박대가 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박대라 하면 군산 박대라 통칭한다. 과거 ‘김’이라고 하면 ‘대천 김’을 연상시켰던 이치와 똑같다.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산품이 있으면서도 우리는 상품화 및 브랜드화에 인색했었다. 군산시는 이미 2012년부터 재래방식으로 가공해 소규모로 판매해 오던 박대를 전국적으로 유통하기 위하여 1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HACCP 시설을 갖춘 박대 가공시설을 갖추고 ‘황금 박대’라는 브랜드 이미지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박대는 마치 군산의 특산품인 양 인식됐다. 지금 현재 TV 등 매체들이 장항읍 ‘항만 박대’를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항만 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동네 골목에 대기업 A 매장이 들어섰다. 골목엔 이미 B, C 마켓이 있다. 이들은 A가 들어서면서 늘 싸웠다. 돈과 조직, 홍보가 막강한 A가 우위다. 그러니 A 매장이 골목상권을 쥐락펴락했다. 반면 B, C 매장은 설자리를 잃어갔다. 결국 '불공정'을 항의하며 비난했다. 주민들이 나서 이들의 합의를 요구했다. A 매장은 물건값, 영업시간, 세일 기간, 주차문제 등을 놓고 B, C와 협상을 했다. 말이 협상이지 A는 미적댔다. 재력과 조직, 홍보를 앞세워 자생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십여 차례 모였으나 "네가 양보하라"라고 줄다리기만 했다. 답은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보다 더 양보하면 될 일이었다. 힘센 A가 힘없는 B, C에게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니 될 일인가. 우리 정치권이 그렇다.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1년 1개월여 앞두고 정치개혁의 중심인 선거제도협상이 그것이다. 디데이(D-day)는 지난 15일까지였다. 내년 4월 제21대 총선 선거일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확정해야 법적으로 효력이 있다. 때문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늦어도 15일까지는 선거제도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었다. 그러나 여야정쟁으로 선거구 기준에 대한 논의는
▲박준신 서천경찰서 112종합상황팀장 112는 국민의 비상벨로서 신고단계부터 매우 중요하므로 평소에 올바른 112 신고방법을 알고 있으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첫째, 신고장소를 정확히 알리자. 빠른 경찰출동을 위해서는 신고(사건)장소의 정확한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신고장소 주변에 있는 가게의 상호(간판)·가게 전화번호·도로명 주소 등을 불러 주면 되고, 만약 주변에 건물이 없다면 도로표지판을 알려주거나 주위에 있는 전봇대(전신주) 관리번호(상단부 위치 좌표 8자리)를 알려주는 것도 좋다. 둘째, 현재 상황을 상세하게 알리자. 범죄의 종류와 피해 상황 등에 따라 경찰 대응방법이 달라지므로 최대한 상세하게 현장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범죄 유형에 따라 현장출동 경찰관들의 휴대 장비 및 대응요령 등이 달라지며, 피해를 봐 상처를 입은 경우는 경찰출동과 동시에 119구급차 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 가해자(범인)에 대한 특정 자료를 구체적으로 알리자. 범인이 몇 명인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차량번호 등 특정할 수 있는 내용과 도주 방향, 흉기 소지 여부 등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면 가해자(범인)를 신속하게 검거하는
충남 서천군이 2019년 여성가족부에서 지정한 ‘여성 친화 도시(Women Frendly City)’로 선정되어 최근에 협약식을 체결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성 친화 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여성 정책을 운용하는 행정단위를 말한다. 우리 서천군의 경우 전통적인 보수농촌사회로서 그동안 남성 위주의 사회구조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군청 여성 사무관 숫자에서 살펴보면 우리의 현실이 명확하다. 2019년 1월 현재 서천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총 649명. 남성은 406명(62.6%), 여성은 243명(37.4%)으로 5급(사무관) 이상 여성 관리자는 단 2명으로 전체 5급 이상 관리자 43명의 4.65%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말 서천군청에서 단행한 5급(사무관) 이상 사무관 등 진급에서도 8명의 진급자 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친화 도시사업은 지역발전을 지역의 일상을 지탱하는 여성의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가족을 포함한 다양한 공동체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즉 양성 평등적 정책기반 구축이라는
몇 해 전 스포츠 기사가 흔치 않게 신문 1면 톱으로 실린 적이 있다. 서울대 야구팀이 199패만에 1승을 거뒀다는 보도다. 199연패의 팀, 그러나 누구도 그 팀을 비난하지 않았었다. 그들은 재미로 하는 아마추어 팀이었으니 말이다. 거꾸로 한화나, 두산이나 넥센이 그랬다면 퇴출됐을 것이다. 나아가 팀을 접었을지 모른다. 프로팀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참여정부 때 이정우 정책실장이 있었다. 별명이 개혁의 전도사다. 점잖은 학자지만 그의 어록은 종종 구설에 올랐다. 그는 ‘행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한 상대적 소득 수준으로 결정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게 사는 국민은 방글라데시라는 나라.’라고 말했다. 야당인 한나라당이 즉각 비판했다.세상 물정을 모르는 대학교수, 아마추어라고 말이다. 당시 야당 대변인은 ‘거지가 집에 불 날일 없으니 행복하다는 뜻’이라고 조롱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구름에 가린 달’이라고 했다. 참여정부 1년 반을 평가하는 자리였다. 참여정부만큼 억울하게 비난받는 정권이 없다. 언젠가 구름이 걷히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였다.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일부 참모진들의 판단과 언행의 실책 때문이다.
미국 정치 용어 중에서 '부족적 지지'(a tribal support)란 말이 있다. 단어가 주는 어감대로 ‘정당성보다는 소속 정당을 이유로 지지를 하는 행위’를 뜻한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함의를 품고 있다. 우리 정치로 치면 당론 지지가 여기에 속하고, 같은 당 소속원의 일이면 무조건 편들고 보는 한국 정치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다. 미국의 첫 13개 주의 상징인 버지니아州 주지사가 35년 전 사진 한 장으로 퇴진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소속 버지니아 주지사 Ralph Northam의 1984년 의과대학 졸업앨범에 인종차별적 사진이 있다는 게 지난 금요일 한 인터넷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얼굴에 검은 칠을 한 청년이 KKK단원 복장을 한 자와 같이 찍은 장난 같은 사진 한 장. 순회법원 판사의 아들로 태어나 모범생으로 살아오고, 오랜 軍의관 복무로 공적 의무에 충실해 존경받는 인물의 상징이었던 주지사는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수직추락하고 있다.연일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졸업앨범을 구입하지 않아서, 그런 사진이 있었는지 몰랐다.’ ‘검은 얼굴의 사진은 내가 아니다. 그 사진이 왜 앨범에 들어갔는지 알지 못한다.’ 아내와 친구들을 동원해 내놓고 있는
한 동네에 대기업 A 매장과 골목 B 마켓, 또 C 마켓이 협상을 한다. A, B, C 매장은 늘 싸웠다. 하지만 돈과 조직, 홍보가 막강한 A가 우위다. 그러니 A 매장이 골목상권을 쥐락펴락했다. B, C 매장은 점차 설자리를 잃어갔다. '불공정'을 항의하며 비난했다. 끝내 주민들이 나서 A, B, C 매장 간에 합의를 요구했다.A 매장은 물건값, 영업시간, 세일 기간 등을 놓고 B, C 매장과 협상하는 척했다. 재력과 조직, 홍보를 앞세워 자생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러나 십수 차례 세 매장 업주가 모여 서로 '네가 양보하라"라고 요구, 타협점은 찾지 못하고 있다. 답은 힘 있는 자가 힘없는 자보다 더 양보하면 될 일이었다. 힘 있는 A가 힘없는 B, C에게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니 될 일 인가. 설 연휴를 지내는 우리 정치권이 그렇다.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1년 1개월여 앞두고 정치개혁의 중심인 선거제도 개혁이 그렇다.D 데이는 오는 15일까지다. 지난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에 이어 내년 4월 제21대 총선 선거일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확정해야 법적으로 효력이 있다. 때문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늦어도 오는 15일까지는 선거제도
많은 사람들이 손발저림을 혈액순환장애라고 자가진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또 뇌졸중 증상으로도 오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혈액순환장애나 뇌졸중의 증상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말초신경 이상으로 나타난다.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이상감각, 과감각 등의 감각 이상이 생기고, 저린 증상이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손발 저림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다양하다. 손 저림에는 수근관증후군으로 불리는 손목굴(터널)증후군과 손발 저림에는 다발신경병증(다발성말초신경병증)이 대표적이다. 손목굴증후군을 포함한 국소말초신경병증은 손을 이용하는 과도한 일, 신경 눌림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다발신경병증은 당뇨병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매우 가느다란 신경만 선택적으로 침범하는 소신경섬유병증에 의해서도 손발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말초신경 이상의 경우 저린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작은 범위인 경우 해당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는 국소말초신경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다발말초신경병의 경우 발끝에서 시작하여 근위부(중심부)로 진행되는 손발 저림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저린 증상을 표현하는 말은 여러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