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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교안 지도부, 사는길은 과감한 쇄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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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62)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됐다.  


한국당은 27일 전당대회에서 황 전 총리를 당의 수장으로 뽑았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라 7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8개월 만에 정상화 된 것이다.


황 대표는 앞으로 2년간 당내 친박, 비박, 복당파등 계파 갈등 해소해야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또한  중도층을 껴안는 보수결집으로 내년 4월 제 21대 총선에 대비해야 하는 임무와 역할을 맡았다.


전대 개표 결과 황 대표는 당원들에서 55.3%를 득표했으나 여론조사에선 37.7%로 중도 보수 성향의 오세훈 후보(50.2%)에게 뒤졌다.


여기에다 최고위원 5명도 뽑았다. 그중에 5,18폄훼발언의 당사자인 ​김순례의원도 당선, 징계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황 대표는 앞서 지적한 난제부터 풀어야한다.  그게 쇄신이다. 그는 한국당 입당 한 달여 만에 제1야당의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안팎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왜냐면  황 대표는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박근혜 정부에서 2인자를 지낸 사람이다.


당 대표 경선뒤에 정가의 분석은 친박계가  똘똘뭉쳐 황 대표를 밀어준 것이 이를 입증한다. 


이는 곧  황 대표가 친박계를 대표할 가능성이 높아 ‘제2의 박근혜당’이 현실화하는게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숨길수 없다.


황 대표의 취임이 당내 친박세력을 편애로 이어지거나,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주장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


쇄신과 변화에 나서지 못한 '수구골통'이란 한국당의 이미지를 고착시킬 가능성 때문이다. 많은 이는  정치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혹평도 쏟아진다. 


한국당은 전대과정에서 태극기부대의 우경화의 우려도 마찬가지다. 강성보수의 틀에 잡혀 극우로 회귀할 수도 있어서다.


또하나 최고위원 김순례의원의 징계도 명쾌한 해답을 내야한다. ‘5·18 폄훼’의 장본인인 김 의원이 최고위원 선출자체가 허탈하다.  황 대표 역시 탄핵 절차와  태블릿PC 조작의혹을 제기해 부담스런 상태다.


어쨋든 전대 결과는 가능성보다 돌출된 난제를 수습하는 일이 더많음을 입증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인적 청산과 혁신이 우선 순위에 밀리는 것이 그 이유다.   

      

황 대표는 취임 일성도 협치가 아니었다.  여권을 도울 것은 돕고, 사안에따라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는것이 상례인데 그게 아니었다.


​그는 치열한 전투를 선언했다. 걸핏하면 보이콧, 불참으로 파행을 빚은 의정도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래서 황교안 지도부는 지금까지의 한국당이 아니라, 민심과 시대에 부합된 국민의 정당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크게 고민해야한다.


건전한 야당이 있어야 여권도 건강해진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1야당다운 모습을 보일 때, 등을 돌린 민심이 돌아선다. 야당의 기본부터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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