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는 서리가 내린 후 수확하는 콩이라 서리태라 부르는데 내 어릴 땐 그냥 검정콩이라거나 쥐의 눈을 닮았다고 쥐눈이콩이라 불렀다. 다른 콩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도 쌀과 함께 바로 밥을 할수 있으며 노화방지와 성인병에 탈모예방에도 좋다고 가격과 인기가 제일 좋은 콩이다. 우리 가족도 서리태를 좋아해서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며 일년 내내 콩밥을 먹는다. 아버님 농사 지으실 적에는 밭은 다른 작물을 심느라 서리태는 밭에 심을 공간이 없었고 주로 논둑이나 하천둑이나 자투리땅에 주로 심는 작물 이었다. 논둑을 일년 동안 무너지지 않게 질퍽한 흙을 삽으로 퍼올려 발로 밟으며 둥글게 다진 후. 모내기를 끝내고 발을 디뎌도 푹푹 패이지 않을 정도로 흙이 어느 정도 마른 후. 지게에 싸릿대를 엮은 바작을 얹어 변소간 한쪽에 일년 동안 모아둔 재를 퍼서 논으로 왔다. 아버님은 앞주머니에 서리태를 넣고. 창으로 논둑을 찔러 홈을 만들고 서리태 세알을 넣으면. 나는 재 삼태기를 들고 따라다니며 자리마다 거름으로 아궁이에서 나온 재를 한줌씩 채워 넣었다.시골집에 붙은 텃밭은 산밑에 이백오십평정도의 계단식으로 삼단이었다. 포크레인으로 꼬박 하루를 걸려 밭을 평평하게 한개로 만드는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임야이다! 그 70%인 국토의 삼림이 황폐화되고 있다, 나무를 난방연료로 쓰던 시절의 민둥산으로 돌아가고 있다. 40여년의 녹화사업과 난방에 기름을 쓰면서 우리나라 숲은 푸르러졌었는데, 전국의 산을 뒤덮은 소나무들이 솔잎 혹파리와 재선충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사라지고 있는데도. 지금 전국 방방곡곡은 나무베기로 정신이 없다. 전에는 숲 가꾸기로 간벌만 일반적으로 이루어졌는데, 경제목으로 밤나무나 매실이나 유실수로 수종갱신허가가 자유로워지면서, 참나무류의 표고재배로 벌목이 무분별하게 진행 되면서 우리의 주변은 흉측한 민둥산으로 바뀌고 있다. 모두가 나무 베는 것을 너무나 쉽게 생각한다, 사오십년 키운 산림이 한순간에 황폐화 되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한그루의 나무는 자동차 한 대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한가족 4명의 산소를 공급하고 홍수를 예방하고 물을 정화하고, 우리의 물과 공기를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파수꾼이 이라고 귀가 아프도록 말하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 갔는가? 귀향을 준비하면서 고향이 시골이 주변이 황폐화 되는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제발 나무좀 베지 말자! 이십오도 넘는 급경사 산까지 수목 갱신도 쉽게 허가를 해주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