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몸이 서로 바뀌는 소재를 다룬 영화는 그 설정만으로도 어떤 웃음을 줄지 예상이 가능하다. 만약 그 대상이 고등학생이라면 앞으로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될지 추측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 보여주는 이야기 전개는 우리의 예상과 전혀 다른 곳에 있다. 그래서 놀랍고 감동적이다.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는 시골 마을 이토모리에 사는 소녀 미츠하와 몸이 바뀌는 꿈을 꾼다. 미츠하도 타키의 몸으로 들어가는 꿈을 꾼다. 미츠하는 시골 마을에서 신사를 고집스럽게 지키는 할머니와 여동생과 같이 살지만 고향을, 신사를 떠나고 싶어 한다. 비록 꿈속이지만 도쿄 생활에 재미를 붙인 미츠하와 여자의 신비한(?) 몸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 타키도 나름 즐겁게 꿈을 즐긴다. 그러나 둘은 그게 꿈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 서로에 대한 궁금증과 바뀐 몸으로 했던 행동들을 메모로 남겨서 소통하기 시작하다가 상대를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한다. 일본 개봉 이후 1,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기록을 보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는 내내 아름답고 서정적
‘스타워즈’는 역사가 일천한 미국에서는 신화로 불리며 가장 미국적인 영화로 일종의 ‘국민영화’라고 할 수 있다.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은 이류 장르로 취급받던 SF영화에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서부극에 전쟁영화, 모험영화, 공포영화 등의 장르적 요소들을 섞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마무리한 ‘스타워즈’를 내놓았다. 당시 이 영화는 이전까지 미국영화산업의 모든 기록을 능가하는 최고의 흥행영화가 됐고 이 영화를 기점으로 SF영화 장르는 미국영화산업의 대표주자가 됐다. 이번에 개봉한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원)’는 ’스타워즈‘시리즈의 스핀 오프(spin off;이전에 나왔던 영화 속 등장인물이나 상황을 기초로 해서 새로 만든 이야기)의 첫 번째 작품이다. 따라서 ’로그원‘은 새로운 주인공들과 중간에 오리지널 ’스타워즈‘의 반가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미 사망한 ’타킨 총독‘ 역할을 맡은 피터 커싱은 CGI로 재현되어 출연하며 1977년 ’레아 공주‘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레아 공주의 캐리 피셔는 ’로그원‘이 한국에서 개봉한 날에 사망했다. 그리고 많은 스타워즈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R2-D2’, ‘C3-PO’의 등장도 너무 반갑고 수년간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