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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 희망을 걸고 시작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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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는 역사가 일천한 미국에서는 신화로 불리며 가장 미국적인 영화로 일종의 ‘국민영화’라고 할 수 있다.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은 이류 장르로 취급받던 SF영화에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서부극에 전쟁영화, 모험영화, 공포영화 등의 장르적 요소들을 섞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마무리한 ‘스타워즈’를 내놓았다. 당시 이 영화는 이전까지 미국영화산업의 모든 기록을 능가하는 최고의 흥행영화가 됐고 이 영화를 기점으로 SF영화 장르는 미국영화산업의 대표주자가 됐다.

이번에 개봉한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원)’는 ’스타워즈‘시리즈의 스핀 오프(spin off;이전에 나왔던 영화 속 등장인물이나 상황을 기초로 해서 새로 만든 이야기)의 첫 번째 작품이다. 따라서 ’로그원‘은 새로운 주인공들과 중간에 오리지널 ’스타워즈‘의 반가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미 사망한 ’타킨 총독‘ 역할을 맡은 피터 커싱은 CGI로 재현되어 출연하며 1977년 ’레아 공주‘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레아 공주의 캐리 피셔는 ’로그원‘이 한국에서 개봉한 날에 사망했다. 그리고 많은 스타워즈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R2-D2’, ‘C3-PO’의 등장도 너무 반갑고 수년간 명대사로 기억에 남은 ‘I am your father’의 다스베이더마저도 반갑다. ‘로그원’에서는 다스베이더의 광선검 액션도 짧게 볼 수 있다. 

SF시리즈의 절대 강자인 ‘스타워즈’스토리에 기반한 ‘로그원’은 기존 팬들 뿐 아니라 새로운 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 스타워즈를 모르는 관객도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로그원’의 새로운 주인공 진(펠리시티 존스)은 아버지가 제국의 대량살상무기인 데스 스타의 개발에 참여했던 전력 때문에 데스 스타와 관련된 비밀을 캐내는 임무를 반군으로부 받는다. 데스 스타는 한 개의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지난 병기로 이것의 설계도를 빼내는 것이 로그 원 팀의 미션이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백인우월주의와 남성우월주의라는 비판을 오랫동안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로그원’에서는 젊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아시아 팬들의 호응을 사기 위해 무협스타 견자단과 강문을 캐스팅하였다. 여기에 유럽 출신 배우들을 조연으로 뒷받침하면서 세계로 확장을 넓히고 있다. 

영화의 폭발적인 액션신과 확 트인 공간에 펼쳐지는 전쟁씬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만큼 열광적인 호응을 한국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스타워즈 시리즈가 갖는 콘텍스트가 없이 그저 텍스트만 이식된 상태에서 관객 확장성을 넓히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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