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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아이즈 서해신문 젊은 서천 만들기 프로젝트> 충남조선공업고 동력제어 기능부, “충남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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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 2018 충남기능경기대회 동력제어 부문 ‘싹쓸이’
권선혁 교사, “계획하는 학생이 되도록 지도하고 싶다”


지난 4월 초, 서천 인재들이 또 일을 냈다. 장항에 위치한 충남조선공업고등학교 동력제어 기능부 소속 3학년 학생들이 지방대회에서 해당 부문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석권한 것.


3학년 김현수(금메달), 전용표(은메달), 김지환(동메달) 학생은 4월 4일부터 9일까지 엿새간 열린 ‘2018년도 충남기능경기대회’ 의 동력제어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올 10월에 있을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10월 5일~12일)에 충남도 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서천과 충남을 대표해 전국대회에 나설 학생들을 서해신문에서 만났다. 바로 몇 주 전 동력제어 부문 상위권을 차지했음에도 학생들은 이미 다가오는 전국대회에 집중하고 있었다.


김현수 학생과 전용표 학생은 모두 “전국대회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뿐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고, 김지환 학생은 “지방대회 때 PLC(전력선통신)가 도중에 고장이 나 아쉬웠다. 전국대회 때는 고장 나거나 실수하는 일 없이 잘 준비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동력제어 부문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분야다. “쉽게 말해 공장을 축소화 시킨 것이라 보면 된다”고 권선혁 동력제어 기능부 담당교사는 설명했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자동화시키는 작업까지 수행하는 것이다.


어려운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김지환 학생은 “공부보다 나에게 더 맞는 ‘나만의 길’을 찾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김현수 학생은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아버지께서 조선공고 선생님이시다. 우연히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접할 일이 있었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여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용표 학생은 사촌 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사촌 형이 같은 학교 출신인데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대기업에 들어갔다. 형의 길을 걷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는 것이 전용표 학생의 설명이다.


10월 전국대회를 놓고 학생들은 의욕을 보였다. 전용표 학생은 “메달을 따서 어디서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고, 김지환 학생은 “메달을 획득해 충남과 학교를 빛내고 싶다”고 각각 포부를 내비쳤다. 김현수 학생은 “메달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 하고 싶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권선혁 담당교사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학생들의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수험생들과 달리 학생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 못하는 편이다. ‘기능’은 머리와 손을 모두 잘 써야 한다. 자기관리를 통해 학생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돕겠다” 고 말했다.


학생들 자기관리를 위해 권 교사는 ‘인성’과 ‘계획’을 중심으로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실습도 중요하지만 인성 교육 역시 병행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간혹 말실수를 하면 더욱 크게 혼낸다. 단순히 기능만 잘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올곧은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고 교육 신념을 밝혔다.


아울러 “사소한 부분까지 계획을 세우라고 말한다. 작업 하나를 하더라도 계획을 세워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찾고 고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권 교사는 “대회 때 자칫 방심하면 손가락을 크게 다칠 수 있다. 불시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나부터 늘 아이들에게 더 신경 쓰고 조심히 관리하려고 한다”며 안전의 중요성을 짚었다.


학생들에게 본인들의 꿈을 물었다. 대기업을 들어가 원하는 것들을 맘껏 사고 싶다는 것부터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학생,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준 아버지의 모습을 따라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친 학생도 있었다. 청소년만의 순수함이 보였다.


하고 싶은 게 많고 꿈 많은 청소년기, 자신들이 선택한 길에서 성공해 각자가 꿈꾸는 일들이 이뤄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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