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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로스팅해 커피의 향을 더하다, ‘예그리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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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곳곳의 아기자기한 소품배치로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
1+1Day·사이즈UP 등 이벤트로 맛있는 커피를 더욱 즐겁게
가장 신선한 커피, 원두가 교체되는 오후 3시에 맛볼 수 있어

<업체탐방-1> 장항 ‘예그리나’ 카페


길을 걷다보면 최근 들어 서천에 유독 카페문화가 많이 형성됐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가득한 도시와는 다르게 서천은 프랜차이즈보다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진 카페들이 더 많다. 

그 중에서도 맛과 분위기를 모두 살린, 그러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착한카페가 있다. 그 곳은 바로 나소연(여·31세) 씨가 운영하는 장항 ‘예그리나’ 카페이다. 

예그리나 카페에 들어서면 일단 분위기에 한번 놀라게 되고 메뉴판을 보면 가격에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3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이곳은 사장님이 직접 로스팅을 하기 때문에 더욱이 ‘착한카페’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다.

나소연 씨는 “저는 카페를 찾아주시는 손님들도 이곳에서 좋은 기분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고 일하는 직원들도 이곳에서 일하는 게 즐겁고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일하는 직원들도, 손님들도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게 저의 운영 마인드입니다.”라고 말했다. 



카페 벽면에 자리하고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과 기타 등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한편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어 평소 그녀의 깔끔한 성격이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잔디와 화분들로 꾸며진 야외테라스는 정원을 연상시키면서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눈이 오는 날 카페에서 바라보는 야외테라스는 카페분위기를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손님들을 위해 일정기간 동안 ‘1+1 Day’, ‘사이즈 UP’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맛있는 커피를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러한 매력 덕분에 고등학생들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곳을 즐겨 찾고 있다.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예그리나가 더욱 특별한 것은 나소연 씨가 직접 로스팅을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추, 팥, 레몬청 등 대부분의 재료를 어머니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기 때문에 판매되는 커피와 차는 모두 예그리나 만의 맛과 향을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메리카노와 바닐라라떼, 카라멜마끼아또 등의 커피 이외에도 대추차와 팥빙수, 레몬에이드도 손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만약 예그리나에서 더욱 맛있는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매일 오후 3시에 방문하면 된다. 이 시간에는 원두가 교체되기 때문에 커피의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이용에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서울 커피숍에 취직해 일을 하다가 4년 전에 고향인 장항으로 내려온 나소연씨는 당시 카페가 많지 않았던 장항에 학생들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커피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카페운영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쉽지 않은 결심에 자리를 잡기까지는 힘들었을 법한데 나소연씨는 그래도 장항에 먼저 둥지를 튼 카페들이 적게나마 있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고 한다.

나소연씨는 “만약 장항에 카페가 한군데도 없었다면 막막하고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시 장항에 가장 먼저 생긴 ‘커피플라워’를 비롯해 ‘로뎀의집’ 등 카페가 몇 군데 자리잡고 있어 든든하기도 하고 수월한 편이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청년들과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나소연씨는 “많은 청년들이 저처럼 서천에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서천에 자리 잡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아요. 지원이 더 많았으면 좋겠고, 청년들은 청년사업지원정책금 등 지원되는 부분을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도 부족한 것 같아요.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 많이 형성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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