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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에 살어리랏다~!” 노희식 회장의 행복한 귀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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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 114명의 회원 왕성한 활동 이어와…
영농기술·농산품 판매·정보공유로 귀농 안정적인 정착 도와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옛말에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다. 사람이 성공하려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워야 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에 산업화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에는 농촌의 젊은이들이 서울로 상경하면서 농촌의 인구는 해가 갈수록 감소했고 지금의 농촌은 고령화와 한계마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서천 또한 1965년 16만2500명이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현재는 5만7000명으로 줄었고 2040년에는 3만2000명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시의 인구가 과밀집 현상을 보이자 배우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고향을 떠났던 이들이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하나 둘씩 귀농·귀촌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자 각 지자체들이 한계마을과 농촌고령화를 막기 위해 도시민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귀농이 이들에게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반면 즉흥적인 판단으로 귀농을 실천한 경우 실패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초보 귀농인들의 실패를 줄이고 제 2의 고향인 서천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이가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 노희식 회장이다.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는 서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던 귀농인들이 결성한 단체로 서천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과 회비로 운영되며 귀농·귀촌박람회에 참가해 귀농일번지인 서천을 알리고 예비 귀농인들에게 서천을 소개하는 일을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 조직된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는 현재 114명의 회원이 몸담고 있으며 매월 정기모임을 개최하고 농업 기술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한편, 밴드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회원 간의 친목을 다지고 있다. 


노 회장은 이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과 공동으로 토지를 임대하고 학습동아리를 운영해 현장에서 산교육을 실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본인이 보유한 농용트랙터나 농용굴삭기 등을 이용해 회원들의 토지를 정리 해주는 한편, 회원 간 밴드를 이용해 농사 기법을 공유하고 있고 기초반을 통해 농기계 습득기술도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는 친환경농법으로 벼나 단감, 고구마, 고추 등 11작목을 재배해 대도시에 직거래 판매와 함께 지역 내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판매장에 납품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이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이 서천군 로컬푸드 매장의 주인으로 서천농산물을 알리는 효자상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 노희식 회장은 농산품 판매 외에도 귀농·귀촌인 모집과 서천을 알리기 위해 개인 소유의 주택을 사무실로 마련해 유휴농지, 빈집 알선 등 도시민 유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2년간 200여명이 서천으로 전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노 회장은 “바쁜 영농철에는 농사를 지어야 하고 초보 귀농인들을 도우며 도시민 상담도 맡기 때문에 일손을 놓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회원 간에도 한 가족 같이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 귀농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귀농·귀촌인 모집을 위해 군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희식 회장은 “서천군농업기술센터 농업대학 기초영농반이 귀농인들의 초보 영농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유휴지 알선이나 빈집알선, 농자금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은 아직 부족한 편이고 농사기술 정보공유와 학습동아리 운영, 회원 간 정보제공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한다”며 “이러한 투자가 이어진다면 더 많은 도시민들이 서천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마지막으로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고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 현재 6차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 며 “귀농인들이 서천에서 행복을 키우며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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