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최민호의 명언명상 애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 첫인사 올립니다. 신축년 새해에는 작년에 못 다한 아쉬운 일들 다 내려놓으시고 더 큰 꿈과 희망을 튼튼하게 신축하는 복 된 한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꿈과 소망을 기원하곤 합니다만, 저는 다음과 같은 것을 소망해 봅니다. 2020년 경자년은 보람과 의미있는 일도 있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라 할 것 없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음은 두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벼락맞은 것처럼 확진자로 판명되신 분들은 얼마나 고통이 심하였겠습니까? 코로나 증세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확진자’라는 낙인 아닌 낙인이 찍혀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받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코로나19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증상 감염자와의 접촉으로도 확진자가 될 수 있어 누구도 비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죄라도 지은 양, 영업을 하는 분들은 손님이 줄고, 상호를 바꾸고, 심지어는 폐업까지 한 분들이 있으니 아픈 상처에 더 깊은 생채기를 내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해에는 모쪼록 코로나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한문에 외선(外善)이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는 착하지만 속은 악한 것을 뜻 하는 말이다. 말은 바르되 행동이 그에 따르지 못하고, 행동은 하되 일이 미덥지 않은 것이다. 외선(外善)은 속에 악(惡)의 씨를 품고 있어 언젠가는 그 악을 베풀어 쓰기 때문에 외선자는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선현들은 가르치고 있다. 구밀복검이라는 말도 있다. 당나라 현종(玄宗) 때 재상 이임보(李林甫)는 황제 앞에서는 아첨을 잘 하고 나긋나긋했지만, 성질이 음험하여 미운 정적은 무슨 죄목이든 붙여서 가차없이 숙청했다. 그래서 모두 그를 미워하고 두려워하였는데 사람들은 그를 “입에 꿀을 바르고 배 속에는 칼을 숨겼다”하여 구밀복검 (口蜜腹劍)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말도 같은 말이다. 여기서 양(羊)은 염소(Goat)인데, 염소고기는 삶아서 수육으로 만들면 그 식감이 다른 식육용 동물들 중에서도 개고기와 비슷해서 비싼 염소의 머리를 내걸고 고기는 개고기를 파는 악덕 상인을 말하는 말이다. 모두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 하바드대 의대교수인 심리학자 '마샤 스타우트(MARTHA STOUT)'는 이런 표리부동한 유형의 사람을 소시오패
‘조짐(兆朕)이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보이는 수상스런 신호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 ‘조짐’의 어원은 항해하는 ‘배의 옆구리에 생긴 가느다란 금’을 뜻하는 말이었다고 한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옆구리에 작은 금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에 보일 듯 말 듯 가는 금이라서, 어떤 선장은 ‘설마 저 금이 어떻게 되겠나’하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 저 금이 점점 벌어지면 큰일 날 것이다’라고 겁먹는 태도를 보이는 선장도 있을 것이고, 아예 그런 금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항해에 임하는 선장도 있을 것이다. 조짐이 있는 그런 배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조짐을 보인 배의 운명을 명확하게 알 길은 없을 것이다. 무심코 넘겼지만, 다행히 별일 없이 항해를 마치는 배고 있을 거고, 조짐이 점점 커져 바다 한가운데에서 침몰해 버린 배도 있을 것이다. 장차 큰 우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철저하게 틈을 메꾼 선장 덕분에 무사항해를 마친 배도 있을 것이다. 조짐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선장의 판단력과 역량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모든 선원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다. 그래서 조짐의
독불장군은 없다’라는 말은 누구든지 쓰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모순이 있다. 독불장군(獨不將軍)을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홀로 독’(獨)자에 ‘아니 불’(不)자로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 라는 뜻이다. 그렇겠다. 병사가 있을 때 장군이 있는 것이지, 장군이 홀로 장군인들 무슨 장군이겠는가? 그래서 독불장군은 그 말 자체로 홀로 장군이 될 수 없듯이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다'는 협동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말인데, 지금은 ‘독불장군’하면 '뭐든지 혼자서만 하려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러니 ‘독불장군은 없다’라는 말은 마치 ‘역전 앞’처럼 모순적인 중복이 있는 말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 말은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은 틀림없다. 장군이 홀로 장군이 될 수 없다는 말은 장군이 장군으로 대접을 받으려면 반드시 병사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 된다. 즉, 병사들이 장군을 만드는 법이어서 병사를 대접할수록 비로소 장군이 더 장군다워진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장군과 병사 중 누가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가 없게 된다. 어느 노인이 소의 목에 줄을 매어 끌고 가고 있었다. 이를 보고 지나가던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다. ‘저
세상의 명언들을 명상해 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예지를 가다듬어 보는 최민호 교수의 사색 칼럼을 매주 싣습니다. 최 교수는 대전출신으로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충청인입니다. 오래전에 세종시 연동면으로 이사, 10년 가까이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요경력은 ▲현재 홍익대 초빙교수, 행정학 박사로 ▲국무총리 비서실장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 위원장(차관) ▲충남도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 위원회 위원 등 역임 하였고 ▲대전 cbs라디오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편집자주> ‘금을 훔치는 자, 사람을 보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고대 중국 이야기지만, 제(濟)나라에 매우 탐욕스럽고 재물을 좋아하여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어 영화를 누릴까 궁리하는 게 하루 일과인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의관(衣冠)을 잘 차려 입고 시장으로 구경을 갔다. 그때 그는 금을 팔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느닷없이 그 사람에게 달려들어 금을 한웅큼 움켜쥐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금을 팔던 사람은 ‘도둑이야, 저 놈이 내
세상의 명언들을 명상해 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예지를 가다듬어 보는 최민호 교수의 사색 칼럼을 매주 싣습니다. 최 교수는 대전출신으로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충청인입니다. 오래전에 세종시 연동면으로 이사, 10년 가까이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요경력은 ▲현재 홍익대 초빙교수, 행정학 박사로▲국무총리 비서실장▲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 위원장(차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 위원회 위원등을 역임하였고, ▲대전 cbs라디오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종사랑본부 모임체 회원이며, 충청출신 전국 명사 칼럼니스트 모임체인 '칼럼 쓴소리 단소리 부대' 회원이기도 합니다 . <편집자주> 자유라는 나무는 애국자와 폭군의 피를 마시며 자란다.’ 애국자와 독재자가 서로 피를 흘리며 싸우지 않으면 자유라는 정의는 쟁취할 수 없다고 설파한 사람은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었다. 애국을 말하는 사람은 많다. 애국을 가르치는 사람도 많다. 독재자도 애국을 말하고, 독재자와 싸우며 희생하는 사람들도 애국을 말한다. 그
세상의 명언들을 명상해 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예지를 가다듬어 보는 최민호 교수의 사색 칼럼을 매주 싣습니다. 최 교수는 대전출신으로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충청인입니다. 오래전에 세종시 연동면으로 이사, 10년 가까이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요경력은 ▲현재 홍익대 초빙교수, 행정학 박사로▲국무총리 비서실장▲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 위원장(차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 위원회 위원등을 역임하였고, ▲대전 cbs라디오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종사랑본부 모임체 회원이며, 충청출신 전국 명사 칼럼니스트 모임체인 '칼럼 쓴소리 단소리 부대' 회원이기도 합니다 . <편집자주> 장대비가 퍼붓는 날.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가구점 앞에 노인이 서 있었다. 가구점 주인이 물었다. “할머니 가구를 사러 오셨습니까?” 노인이 “아니요. 비가 와서 걸을 수도 없고, 나를 데리러 올 때까지 그냥 구경하고 있는 중이라우” 주인은 부드럽게 웃으면 말했다. “그러시군요. 그럼 안으로 들어와서 기다리세요. 편안한 안락의자가
‘세상의 명언들을 명상해 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예지를 가다듬어 보는 최민호 교수의 사색 칼럼을 매주 싣습니다. 최 교수는 대전출신으로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충청인입니다. 오래전에 세종시 연동면으로 이사, 10년 가까이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요경력은 ▲현재 홍익대 초빙교수, 행정학 박사로▲국무총리 비서실장▲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 위원장(차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 위원회 위원등을 역임하였고, ▲대전 cbs라디오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종사랑본부 모임체 회원이며, 충청출신 전국 명사 칼럼니스트 모임체인 '칼럼 쓴소리 단소리 부대' 회원이기도 합니다 . <편집자주> 세상은 복잡하고 변화가 심해서 예측하기가 참 어렵다. 세상일 참 뜻대로 안 된다라는 말도 자주 한다. 되는 일보다는 안 되는 일이 더 많다라는 한숨이 섞여 있는 뉘앙스가 짙게 깔려 있는 말이다. 왜 세상사는 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이 더 많을까? 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는 법칙이 있다. 이 말은 "잘못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