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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최민호의 명언명상】‘언어 다이어트’-좋은 말이 나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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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명언들을 명상해 보면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예지를 가다듬어 보는 최민호 교수의 사색 칼럼을 매주 싣습니다.

최 교수는 대전출신으로 평생 공직자로 살아온 충청인입니다.  오래전에 세종시 연동면으로 이사, 10년 가까이 세종에서 살고 있습니다.  필자의 주요경력은 ▲현재 홍익대 초빙교수, 행정학 박사로▲국무총리 비서실장▲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청장, ▲행정자치부 소청심사 위원장(차관)▲ 충청남도 행정부지사·기획관리실장 ▲고려대·공주대 객원교수▲ 배재대 석좌교수▲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 위원회 위원등을 역임하였고, ▲대전 cbs라디오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방송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종사랑본부 모임체 회원이며,  충청출신 전국 명사 칼럼니스트 모임체인 '칼럼 쓴소리 단소리 부대' 회원이기도 합니다 . <편집자주>



장대비가 퍼붓는 날.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가구점 앞에 노인이 서 있었다.


가구점 주인이 물었다. “할머니 가구를 사러 오셨습니까?”


노인이 “아니요. 비가 와서 걸을 수도 없고, 나를 데리러 올 때까지 그냥 구경하고 있는 중이라우” 
주인은 부드럽게 웃으면 말했다. 


“그러시군요. 그럼 안으로 들어와서 기다리세요. 편안한 안락의자가 있습니다”


주인은 노인에게 편안한 안락의자를 내주었다. 노인은 주인의 친절에 감사하며 안락의자에 앉았다.
얼마 후 할머니는 데리러 온 사람에 이끌려 그 가구점을 떠났다.  


그리고 또 얼마 후 가구점 주인에게 편지가 한 통 왔다. 


“우리 회사가 수십만 달러 상당의 가구를 구입할 예정인데 당신가게에서 구입하고자 하니 견적서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어머니가 당신 가구점을 추천해주셨습니다.”


편지를 보낸 발송인은 유명한 미국의 철강 재벌 앤드류 카네기였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만, 가구점 주인은 말 한마디로 수십만 달러의 횡재를 한 것이다.


사람을 평가할 때 첫 번째는 그 사람의 용모요, 두 번째는 말이라는 신언서판(身言書判) 금언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말과 인품이 다른 사람도 있겠지만, 길게 보면 말로써 그 사람의 본색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가구주인이 횡재한 것은 단순한 그의 말 한마디가 아니라 그 말에 담겨있는 그의 내면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횡재는 곧 그가 살아온 인생과 그 열매였다고 생각한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말이 곧 그 사람의 인생’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닐 것이다.    


미국의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은 96kg의 체중 때문에 고민을 했다고 한다. 도무지 체중을 줄일 수 없었는데 아내의 한마디 말에 체중 조절에 성공했다고 한다. 아내는 존슨에게 ‘당신이 자기 몸무게도 조절할 수 없는 데 어떻게 한 나라를 조절하겠소?’


이 한마디에 존슨은 이를 악물고 체중을 조절하였다고 한다.  


그는 대통령으로 성공하기 위해 땀을 흘리며 체중조절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성공하기 위해 그보다 더 중요하고 어렵게 해야 할 조절이 있다. 


바로 말 조절이다.   


생각 없이 말을 하고나서 인생을 낭패로 몰아넣은 예는 매일 매일의 매스컴에서 어제도 오늘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말실수하며 살고 있다.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투자하면서 막상 말 조절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는지 생각하면 떠올려지는 것이 별로 없다. 


한 장사꾼이 온 거리를 다니며 “인생을 참답게 사는 비결”을 사라고 외쳤다. 그랬더니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모인 사람들은 서로 다투어 인생의 비결을 팔라고 독촉했다. 


그러나 인생의 비결을 사라고 소리치던 사람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인생을 참답게 사는 비결은 ‘자기 자신의 혀를 조심하며 사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세상의 말이 너무 거칠어지고 있다. 서로의 생각을 배려하기보다 상대방의 폐부를 파헤치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서도 찔리는 양심이 없는 것만 같다. 그런 뜻이 아님을 알면서도 말꼬리를 잡고 시비를 거는 일이 많기만 하다. 정치권에서는 막말이 더욱 사납고, 어린이들의 말은 욕설이 태반이라는 말을 듣는다. 


10대들 사이에 유행하는 이른바 ‘욕 배틀(battle)’은 서로 욕을 주고받다가 먼저 당황하거나 욕으로 맞받아치지 못하면 지는 게임이라고 한다.  심지어 욕 배틀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욕 제조 프로그램’까지 나왔다고 하니, 지금의 10대들은 욕을 일상어처럼 쓰는 것도 모자라 하나의 놀이문화로 여기고 있는 셈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성인들은 상상도, 이해도 못할 욕을 청소년들이 하고 산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말은 두뇌의 시녀’요, ‘그 사람의 내면의 거울’이라 할 때 대화가 욕설로 가득 찬 어린 학생들의 내면과 인생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몇 년 전 여고생 한 명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11층 복도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던 기사가 난 적이 있었다. 그 학생의 유력한 자살이유는 욕설 때문이었다고 한다.   


‘카카오톡’ 그룹 채팅에서 셀 수도 없이 쏟아지는 욕설을 듣기만 하던 그 학생은 우울증을 앓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지도층과 청소년, 위아래가 이렇게 거친 말을 주고받으니 우리 사회의 오늘과 내일은 어찌될까?


욕을 많이 하면 어휘력이 빈약해지고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게 되면서 폭력적인 행동을 동반하게 된다는 전문가의 진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은 말로써 삶이 만들어지고, 말의 의미에 따라 세상은 굴러가는 것 이다. 인생은 자신의 말이 선택한 세월의 행로가 아닐까? 


독일의 베를린 시청의 문 위에는 이런 말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한 사람의 평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조선시대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는 사람이 살면서 일상생활에 있어서 지켜야 할 작은 예절에 관하여 저술한 ‘사소절(士小節)’이라는 책이 있다. ‘선비가 지켜야 할 작은 예절’이라는 뜻이다. 


그 책에서 이덕무는 여덟가지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1.새가 지저귀듯 수다스럽게 재잘거리는 말
2.주변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목청을 높이는 말
3.논리성과 통일성이 없이 초점없는 말.
4.말을 느리게 하거나 축 늘어지게 하는 말
5.자기 말에 도취되어 무슨 말인지 시끄럽고 뒤죽박죽하는 말
6.상대방이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말을 끊고 자기 말을 하는 말
7.저속하고 음란하고 잔인한 욕설.
8.말을 사납고 급하게 하는 말.  


말을 조심하고 절제하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체중을 감량하려고 매일을 노력하듯이 우리는 말을 조심스럽고 품격있게 하기 위해 매일 ‘언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중을 감량하고 몸을 아름답게 가꾸려 땀을 흘리며 노력하듯 나의 마음의 모습인 말을 세련되게 하고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말없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 것이다. 


몸무게 보다 말의 무게가 나의 인생을 더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해인 수녀의 시에 ‘나를 키우는 말’이라는 시가 있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좋은 말이 자기를 키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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