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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문화> '병인박해' 서산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지정...1일 교황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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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산] 변덕호 기자 = 1866년 병인박해 때 100여 명의 신도가 순교한 충남 서산시 해미순교성지가 교황청이 승인한 국제성지로 지정됐다.

해미순교성지는 지난 1일 교황청 내부 승인 절차를 거치고 대내외에 국제성지로 선포됐다. 승인 교령도 전달됐다.

국내에서 국제성지가 지정된 사례는 지난 2018년 9월 선포된 서울대교구 순례길 이후 해미순교성지가 2번째다.

아시아에서는 3번째고, 국내에서도 단일성지로는 유일하다.

해미순교성지는 유명한 성인이 있거나 특별한 기적이 있었던 곳은 아니지만, 이름이나 세례명을 남기고 순교한 132명의 신자가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외에도 기록되지 않은 조선의 1800~21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주교 신자들이 1866년 병인박해 등 천주교 박해로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처형당한 곳으로 전해진다.


기존 국제성지로는 역사적 장소인 이스라엘(예루살렘), 이탈리아(로마), 스페인(산티아고) 3곳, 성모 발현지인 멕시코(과달루페), 포루투갈(파티마) 등 20곳, 성인 관련 순례지 6곳 등이 있다.

한광석 해미순교성지 전담 신부는 "이번 국제성지 선포는 이름도 남기지 못한 순교자들의 신앙을 모범으로 인정하고 이를 전세계에 알린 영광스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천주교구가 조성 중인 해미순례길 역시 조성이 완료되면 국제성지로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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