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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단독】세종시청사 10년 앞도 못보고 지어...공무원들 곳곳빌려 ‘더부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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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세종] 신수용 대기자 = 세종시민 A씨는 지난 달 8일 세종시청 홈페이지 시문시답에 ‘청사의 분산으로 민원을 보기가 너무 어렵다, 한군데로 몰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세종시청에 볼 일이 있어 찾아가려면 너무 힘이 든다”라면서 “(세종시청사)본청과 조치원 청사에다  환경녹지국(스마트허브3), 경제산업국(우체국2층), 기술센터 등 x레도 아니고 무슨 민원업무를 이렇게 분산시켜 놓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종)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조치원청사나 시 본청 주변에 한군데로 모아 민원업무가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해 주시면 고맙겠다”라고 세종시청에게 공식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번(8월1일자 조직확대 및 인사발령)에 또 건설교통국과 신설되는 1개국이 국세청 주변으로 분산된다는데 이부서는 민원업무(건축허가, 신고,.. 개발행위 등)가 가장 많은 실무부서들 인데 거기를 갔다가 다시 세금, 지적업무를 보러 본청으로 와야 하고 너무 힘들것 같다”라며 “시민들의 민원업무가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해달라”고 지적했다.



A씨 질문 이후 지난달 16일 세종시청의 답변은 무엇이었을 까. 


담당공무원은 “귀하께서 질의하신 내용은 정례브리핑 시 (이춘희 시장)시장님께서 직접 답변 예정”이라고 답했다.


A씨는 기다리다가 다시 이달 1일 구체적으로 내용을 들어 세종시청사의 공무원 조직 및 기구분산으로 세종시민이 불편하다는 내용과 아이디어를 세종시청 홈페이지 시문 시답 란에 게시했다.


A씨는 “전에도 질문을 드렸는데, 답변이 동문서답이라 다시 요청 드린다”며 “(세종시청사) 별관을 짓는것은 4~5년 후이고, 현재 세종시 청사의 분산으로 인해 공장이나 집 한 채 지으려면 관련부서 가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찾아다니기가 너무 어렵고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는 개발행위, 건축허가, 도로점용은 (행복도시내 )나성동SM빌딩, 산지는 (행복도시내)보람동 그리고 시본청 밖의 S건물3, 농지전용은 (행복도시 밖의)연서면 쌍전리 농업기술센터, 공장업무는 보람동 우체국2층, 또 세금 내려면 본청 세정과를 거쳐 농협이나 하나은행에서 납부한다”고 올렸다.


그러면서 “(민원업무를 볼 때) 여러 곳으로 분산되어 찾아다니기도 힘들거니와 한번 다녀오려면 하루에 못가는 경우도 생긴다”고 거듭 지적했다. A씨는 “차라리 민원업무가 많은 부서를 (세종시청)본청에 두든, 조치원청사를 활용하든 해 주시면 어떨까하고  생각하며 요청을 드린다”고 했다.



A씨의 글을 요약하면  이전에도 분산된 시청사 때문에 민원인들의 불편이 컸는데, 세종시청 부서가  또다시 민원업무(건축인·허가, 신고, 개발행위 등)를 처리하는 부서가 분산되어, 민원인 불편을 해소해줄 것을 지적한 것이다. 


결국 이춘희 세종시장이  이달 초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시청 조직 및 공무원분산에 따른 세종시의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우선 (세종시청 조직 및 공무원이) 죄송스럽다”라면서 “세종시가 출범할 당시 10만명이던 것이 (올 7월말현재) 33만 6000명이 되었고, 인구가 늘고 (세종시민의) 민원도 늘어남에 따라 공무원조직확대되고 공무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현 행복도시 보람동의 청사는 2010년 당시 공유재산법의 청사기준 면적에 따라 지은 탓으로 늘어나는 공무원을 다 수용하기 어려워 외부에 청사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에따라 “세종시청사 본청 서쪽편에 별관을 지을 계획에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때까지 참아달라”고 설명했다.



이는 즉,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이 지난 2010년 착공해 2015년 7월 개청된 세종시청 본청을 불과 10년 앞도 못보고 근시안적으로 지었다’는 비난이 예상된다.


이는 2013년 세종특별자치시로 개청했을 당시 세종시공무원이 546명이던 것이 지금은 984명이다.


하지만 앞으로 인구 50만명의 도시가 될 경우 인구증가에 따른 각종민원 폭증으로 공무원수가 2000명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필요한 공무원 수요등을 적절히 예상해서 조성해야한다는 것이다.


세종시 공무원들이 외부건물을 빌어 입주한 곳과 공무원수는 ▲세종우체국 1국 4개과 66명▲ 스마트허브 1국 1사업소 4개과 103명▲조치원청사 2개과 48명▲ 나성동 SM타워 2국 168명등 모두 385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세종경제신문>이 17일 확인 한 결과,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 신청사외에 인구급증 및 공무원 증원해결을 위해 시 본청건물 서쪽 주차장 터에 2023년까지 별관을 짓기로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연면적 3만4,710㎡,규모에 총사업비 1,246억원을 들여 또다시 지하 2층 지상 6층을 건립하기로하고  현재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중이다.


대전세종충남 경실련의 한 관계자는 “10년 앞의 인구 증가율과 공무원증원도 못보고 거액을 들여 지은 세종시청사가 공무원을 반쪽밖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은 근시안적 무책임 행정”이라면서 “다시 1000억원을 들여 세로 건물은 짓는다니 세종청사하나 수요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손태청 세종바로만들시 시민연합도 “세종공무원들이 본청이 아닌 이곳저곳 더불살이를 하고 시민들이 민원 하나 해결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은 행정수도완성이니 주민주권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라면 “도시건축, 도시공학 전문가가 없는 세종시가 10년도 안되어 새로 별관을 지어야한다니 그돈은 다 국민혈세아니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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