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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서천군 한산모시 대중화는 우리가...최성규·소라 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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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 차·한과 제조·판매업체 ‘한산’ 대표 최성규·최소라 부녀
최 대표 부녀, 모시에 매료되어 지난해 4월 한산면으로 ‘귀촌’
최 대표 부녀, “맛·건강에 좋은 모시로 대중 입맛 사로잡을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 서천군에서도 한산면은 모시로 유명하다. 

특히나 한산모시짜기는 지난 2011년 유네스코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해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는데 이 같은 서천의 보물인 한산모시를 차와 한과로 세상에 널리 알리고 전파하겠다며 귀촌한 부녀가 있다. 

바로 모싯잎차·모시한과 제조·판매업체인 ‘한산’을 운영하는 최성규(57)·최소라(32) 부녀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후배의 권유로 처음 모싯잎차를 접했다는 최성규 대표는 “먹어보니 향도 좋고 맛도 좋았지만, 그 당시 관절이 안 좋았는데 꾸준히 먹으니 관절도 좋아졌다”라며 “이렇게 좋은 모싯잎차가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모시의 상품성에 매료된 그는 작년 4월 한산면으로 귀촌해 본격적으로 모싯잎차·모시한과 제조·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현재 최 대표가 제조와 판매를, 그의 딸 최소라 씨가 회계와 홍보 등을 맡고 있다.

사실 그의 모시한과에 대한 자신감은 지난 25년간 축적해온 그의 한과 제조·판매 경험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한과 만드시는 걸 어깨너머로 본 기억을 더듬어 무조건 한과 만들기에 나섰다는 그는, 그의 탁월한 감각과 추진력으로 한과 사업을 정상의 궤도에 올려놓으며 한때 서울 유명 백화점 등지에 입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에 전력하다 보니 건강을 놓치고 말았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신장병을 얻게 된 그는 한때 투석을 받아가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최 대표 형님의 신장을 이식받아 현재는 다시금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 최 대표는 모싯잎차·모시한과 사업에 또다시 몰두하고 있다.

트럭에 물건을 싣고 다니며 서천군 행사는 물론 대전 등 행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상품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동분서주 다니는데도 상품을 제대로 팔지도 못하고 오히려 손해만 보는가 하면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쫄쫄 굶고 다니다 보면 최 대표는 가끔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 대표는 “지금은 수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일반 시중에 파는 어떤 차나 과자보다도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이 모시를 소비자들이 평소에도 다양하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 만들어 보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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