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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선거가 뭐길래’...서천군수협 조합장 5명 후보 아름다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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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손아영 기자 = 오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의 경쟁 과열을 무색게 하는 충남 서천지역 조합장 후보자들의 아름다운 경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조합장 후보 간의 상호비방, 조합원 자격 시비 등의 어수선한 선거 분위기와 달리 훈훈함으로 선거 운동을 펼쳐 혼탁한 서천지역 조합장 선거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들은 서천군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유승배, 기호 2번 박정진, 기호 3번 나승철, 기호 4번 최은수, 기호 5번 신현경 후보 등이다.

이들은 9일 서천군 마서면 소재 한 예식장 앞에서 결혼식 축하객들을 향해 마치 친형제처럼 어울리며 선거유세를 하는 등 아름다운 경쟁의 참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sbn서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후보자들은 아침에 어디에 가서 선거 운동을 할까를 단체 카톡방을 통해 서로 논의하고 동시에 같이 움직여 조합원들을 찾아 유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세 중에 함께 식사하고 비용은 서로 돌아가면서 지급한다”라면서 “선거가 끝나도 모임을 하고 누가 조합장이 되든 다 같이 힘을 모아 전국 1등 수협으로 만들기로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합장 선거가 뭐길래 같은 조합원끼리 서로를 흠집 내고 조합을 폄훼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어차피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조합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선거 당락과 관계없이 친형제처럼 꾸준히 모임을 하고 변함없는 봉사로 수협 발전을 위해 누가 조합장이 되든 돕기로 했다”라며 “오늘 찍은 사진은 당선 축하광고에 꼭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현장 인터뷰에 나선 sbn서해신문 취재진을 향해 지금 찍은 사진은 단체 카톡방에 꼭 보내달라면서 유세장으로 향했다. 

유세장으로 향한 이들의 뒷모습은 서천지역 일부 조합에서 불거져 나온 불미스러운 후보 간의 치열한 경쟁을 조롱하듯 보였으며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따뜻함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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