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취임 첫날인 28일  국립 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최고위원회의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대표를 만났다.​

​황 대표는  아침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 및 당직자들과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고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차례로 참배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통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우선 당부 터 통합하고 나아가서 넓은 통합까지 이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들이 바라는 큰 바람은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아내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위해 필요하면 과감하게 싸우고 세상을 바꿔달라는 요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도 받들어서 정말 강력하고 그리고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정당의 투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아울러 중요한 건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도탄이랄까 파탄에 빠진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의례적인 취임 인사차 문희상 국회의장과  각 여야 각 당 당 대표를 방문했다.

그는 문 국회의장을 맨 먼저 예방했다.  황 대표는 문 의장에게 "야당이 힘이 없지 않으냐. (국회의장이) 야당의 힘이 돼 달라"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국) 당에서 노력하지만 여당에서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라며 "몇 가지 한국당에서 요청한 게 있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둘씩 안 받아들여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국회 정상화와 관련, "여야 모두 공동책임"이라며 "당 지도부에서 크게 보고 논의하고, 양보할 수 있는 건 (양보하고 대화) 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 같다"라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제가 볼 때 (양보와 대화를) 결단할 것은 여당인 거 같다"라고 받았다. 

황 대표는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았다.

공교롭게도 국무총리 선후배에다, 거대 여당 대표와 제1 야당 대표로 의 만남이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국무 위원이나 총리를 하면서 보면 여당으로서는 여러 가지 옵션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야당은 선택지가 없더라"라며 "국회가 어려운 건 여당이 풀어줘야 정상화될 방안이 많아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월 국회는 우리가 거의 열지를 못해서 공전을 했다"라면서 "오는 3월 국회에서는 빨리 열어서 민생법안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여야가 합의를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에게 “열심히 해서 국회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해 달라"라고 당부했고, 황 대표 역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오후에 최종적 결과가 나올 텐데 결과에 따라 여야가 서로 힘을 합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라고 한국당의 대북 정책 협력을 언급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북한이 진정성 있는 합의나,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이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답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황 대표이 방문한 자리에서 '당 대 당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는 발언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손 대표는  "당 대 당 통합 이야기를 하지 마라"라며 "그건 정당 정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다당제(多黨制)라는 민주 정치의 기본 취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작심한 듯 "정치를 말로 하는데 말의 품격이 떨어지면 정치인의 수준을 떨어뜨린다"라며 "(한국당 전대 과정에서 나온) 5·18을 폄훼한다든지, 탄핵 불복,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등 역사 인식이 정치인들에게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가지고 있는 역량, 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정부의 잘못된 폭정을 막아내는 데 같이 힘을 합쳐나갔으면 한다"라고 응수했다.

앞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과 함께 황 대표를 찾았다.

강 수석은 "대통령이 난을 보내시면서 특별히 수락사 말씀 속에 한반도 평화에 기대를 함께하겠다는 말에 깊은 감사를 줬다"라며 "한반도의 봄을 부르는 데 함께 노력해달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스몰딜이 이뤄진다면 우리가 핵을 지고 살게 된다."라면서 "때문에 북한에 대한 제재가 이완되면서 여러 안보 위협이 커지니까 그래서는 안 되겠다는 걱정도 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