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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한국당 당대표 후보 3인 마지막 유세장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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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자유한국당 새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22일 오후 경기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




관심은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의 입에 쏠렸다. 그중에도 김진태 후보의 발언이 단연, 시선을 빼앗다. 그가 뭔가 ‘한방’을 터뜨릴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기 때문이다.


이날은 한국갤럽이 한국당 당대표로 누가 좋으냐는 여론조사가 오전에 발표된 뒤였다.



조사결과는 30%를 반영하는 일반 국민은 오세훈>황교안>김진태 순으로, 반면 70%를 반영하는 당심은 황교안>오세훈>김진태순으로 나온뒤 였다. 

 

때문에 김진태 후보의 반전카드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는 '문재인·김정숙 특검'을 공약으로 걸고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선 무효'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러자 지지자들로부터는 "문재인과 싸울 사람은 김진태다", "당대표 김진태", "김진태 잘한다"라는 환호가 여러 차례 나왔다.


이전의 대전. 충청, 호남 합동연설회와 대구. 경북 합동연설회때 흥분과 야유, 고성 등으로 비판을 받아 자제되어 다소 차분한 분위기가 다시 열기가 올랐다.


김 후보는 5.16폄훼사건을 꺼냈다. 그는 "5.18 얘기 좀 하겠다"라며 운을 뗀 뒤 "5.18 때문에 우리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맞다"라는 합창을 했다. 김 후보는 "오히려 우리 당의 지지율이 반등한 결과도 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오히려 떨어진 것도 나왔다. 문 대통령이 이번 5.18 사건으로 아무런 반사이익도 거두지 못했다는 게 데이터로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 유공자 명단에 대해서 압도적인 다수 국민이 공개해야 한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지지 박수와 함성이 다시 나왔다.


김 후보는 이어 꺼낸 말이 ‘좌파“였다. 김 후보는  "(좌파는)이럴 때 이런 식으로 싸우지 않는다"라며 "지지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으니 이 총구를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우리에게 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 총질을 하지 않나, 희생양을 찾지 않나,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당내 ‘반 김진태 시각’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론은 우리가 존중해야 하나, 민주당의 여론을 우리가 따를 필요는 없지 않느냐"라며 "제1야당이 민주당에 이렇게 철저히 이용당하고 사육 당해도 되겠나"라고 발언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정정당당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첫 번째로 문재인·김정숙 특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 당론으로 정해서 문재인·김정숙 특검법 발의하겠다"라고 주장했다.


뒤를 이어 국민지지도에서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후보가 무대에 섰다.


그가 무대에 설때까지는 비교적 조용했다. 그는 '중도층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그러면서 여권에 대응할 당의 적임자로 자신의 주장을 부각시켰다.



오 후보는 "우리는 지금 내년 (4월 치를 제 21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중"이라면서 "그렇다면 기준은 '내년 총선에서 누가 효자 간판이 될 수 있느냐'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2.27 한국당)전당대회 (경선)기간 내내 저, 오세훈,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 도로 친박당, 탄핵총리로는 총선 필패다. 5.18 망언도 사과하자. 더 이상 오른쪽은 안 된다. 중도로 가야 한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고 자신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대목에서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오세훈 나가라. 물러가라 오세훈. 당을 버릴 땐 언제고 이제 돌아왔다. 오세훈 꺼져라"와 같은 야유와 고성이 난무했다.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은 이에 맞서 "오세훈 당대표. 당대표 오세훈"을 연호하며 맞불을 놨다.


오 후보는 잠시 쉬었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는 "TK에서도 PK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도 표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쳤다"라며 "저의 이 피눈물 나는 충심, 진정 이해 못하시겠느냐"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김진태 후보 지지자와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  오 후보는 "보수 우익을 강화하면 중도는 따라온다는 말이냐, 중도는 실체가 없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런 뒤  "국민은 현명하다. 국민 이기는 선거 없다.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반성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을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 다시 분노하고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당내선거니까, 당원들의 마음에 드는 소리만 골라 하며 우리만의 축제를 벌이면, 국민 마음은 저만큼 멀어져 간다"라고도 설명했다.   


오 후보는 황교안 후보를 겨냥,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 필패다"라는 주장했다. 그러자 이 대목까지 잠잠하던  황 후보 지지자들도 야유가 나왔다.


오 후보는 "보수의 가치를 위해 싸우다 쓰러졌던 저 오세훈, 버리지 말아주시라. 내치지 마시라"라며 "국민 마음속으로 들어가겠다.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당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황교안 후보가 무대에 섰다.


하지만 그는 앞서는 자신을 공격한 김. 오 후보에 대한 공세대신 문재인 정권을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들어) 일자리는 절벽이고 민생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라며 "(문재인)대통령이 경제를 포기했다. 저 황교안, 경제부터 확실히 살려놓겠다"라고 역설했다.



황 후보는 4자성어 일취월장(日就月將)을 들어가며 자신의 소신을 폈다.


그는  "'일'자리 많이 생기고, '취'업 잘 되고, '월'급 쑥쑥 오르고, '장'사도 잘 되는 '일취월장' 대한민국 만들어가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핵 폐기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고, 안보만 무장해제하고 있다. 북한에 돈 퍼줄 궁리만 한다"라며 "대한민국 대통령 맞느냐. 김정은의 대리인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불안하고 굴욕적인 평화가 아니라 당당하고 확실한 진짜 평화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좌파독재의 길로 가고 있다"고 규정, "이 정권의 독단과 폭정, 우리가 끝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4월 제21대) 총선에서 반드시 (한국당이)압승해야 한다. 기필코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라며 "승리의 필수조건은 대통합이다. 한국당 깃발 아래 자유우파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자신이)청년도 모여들고, 중도층도 끌어들이고, 당을 통합하는, 정말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당 대표"라며 "압도적으로 밀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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