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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사회적기업 ‘장고 협동조합’ 창립 눈앞

장항고, 지역주민, 학부모, 졸업생 등 각계각층 19명 이사진 구성
노 데이지 조합장 내정자, 무료 영어·쇼트트랙 강습 등 지역 봉사
노 내정자, “체계적 운영과 수익창출로 많은 아이에게 혜택 줄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고등학교(이하 장항고)가 사회적기업인 ‘장고 협동조합’(이하 조합) 창립을 앞두고 있다.

사실 이번 조합설립은 장항고에서 작년 6월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북카페를 확장한 개념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은 학생은 물론 지역민도 자유롭게 방문해 책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어 개관 당시부터 현재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합은 현재 노 데이지(51) 조합장 내정자와 장항고 및 지역주민, 졸업생, 학부모 등 총 19명의 이사진이 1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창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sbn서해신문이 조합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노 내정자를 찾았다.
그녀의 자택에 들어서니 각종 운동기구가 거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sbn서해신문 기자가 그녀에게 “운동을 좋아하시나 봐요?”라고 묻자 그녀는“예, 원래 스케이트를 오래 했고요, 스킨스쿠버, 수상스키도 좋아하고 운동을 원래 즐기는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그녀에게서 넘치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녀는 그녀에게 있는 에너지만큼이나 지역을 위해 현재 여러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는데 사회복지학 전공을 살려 지역 내 요양원 등에서 목욕·미용 봉사 등을 하고 있고 서천군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무료 영어강습을 8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 매년 금강하굿둑 빙상경기장에서는 서천군 아이들에게 매년 무료로 쇼트트랙을 가르치고 있는데 올해는 빙상경기장이 개장하는 오는 22일부터 내달 말일까지 무료강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여러 봉사 가운데 무료 영어강습은 지역 학부모들의 열렬한 지지로 특히 반응이 좋은데 그녀는 “처음 무료 영어강습을 하게 된 계기는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아들에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체험을 하게 해주려고 시작했다”라며 “아들이 대학 가면서 그만두게 되었는데 좀 더 영어를 가르쳐달라는 엄마들 성화로 아들이 없어도 혼자라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여러 지역 봉사로 동분서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머니로서 신사임당 못지않은 훌륭한 면모도 보이는데 24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고 외아들을 홀로 키웠음에도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반듯한 남자로 잘 성장시켜 현재 그녀의 아들 노 데이비드(24) 씨는 해군 UDT(Underwater Demolition Team) 통역 간부로 복무 중이다.

그녀가 이번 조합장에 내정된 데에는 그간 쌓아온 그녀의 지역 사랑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나 4년 전 장항고 학부모회 회장을 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회장 재임 당시 장항고 텃밭 가꾸기 사업,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 등을 학부모 등 지역주민 수백여 명과 함께 진행하기도 했는데 그때 보여준 그녀의 진솔하면서도 열정적인 사업운영은 현재까지도 장항고 선생님들과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노 내정자는 이번 조합설립과 관련해 “협동조합을 설립해 좀 더 체계적인 운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아이에게 혜택을 주자는 설립 취지가 너무 좋아 참여하게 되었다”라며 “아이들에게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해 불량식품을 먹지 않도록 하고 아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며, 수익금으로는 아이들 장학금, 취약계층 주민 건강검진 등에도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장고 협동조합은 특별한 제약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학교 2학년부터 자유롭게 이사로 가입이 가능한데 중학생에게 이사가입을 권하는 이유는 중학생의 경우 다소 학습적인 부분에서 미진하더라도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할 수 있다”라며 “조합원 활동은 경제활동을 한 것이므로 대입시에 입학사정관에게 ‘이 학생은 경영인으로서 사업체 운영을 했구나’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고, ‘이 아이가 리더십도 있고 대인관계도 원만하겠구나’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조합운영으로 큰 이익을 낸다기보다는 아이들에게 경영도 체험하게 해주고 경제관념도 세워줄 수 있도록 많은 아이가 참여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협동조합이 개방형 협동조합이 되어서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좀 더 소통하는 조합이 되었으면 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일조할 만큼 성장했으면 한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장항고는 최근 몇 년간 전국 의대, 교대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명문대 입학생을 꾸준히 배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