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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지역 10개 농·수·축협 자산규모와 조합장 연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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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연봉 최고 9100만 원에서 최소 7560만 원...천차만별
자산규모 1위 서부수협·2위 서천농협...최하위 서천군산림조합


[sbn뉴스=서천] 주향 기자 = 내년 3.13 조합장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간 조합장 선거는 어느 후보가 돈을 더 많이 쓰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정도로 금품 향응으로 얼룩진 불법, 탈법 선거로 만연돼왔다.


조합장 자리가 어떤 자리길래 후보들이 이리 물불을 안 가리는 걸까.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자리에다 지역의 유지 행세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자리이다 보니 그만큼 경쟁률이 치열한 것은 당연지사다.


억대 가까운 연봉에 인사권은 물론 높은 인지도로 향후 지방선거 출마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역으로 기초·광역 의원을 지내다가 조합장으로 선회해 출마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 조합장을 포함해 이미 출사표를 던지거나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는 모두 29명.


관내 10개 조합별 자산규모와 임직원 현황 그리고 조합장의 연봉을 sbn서해신문이 최초로 공개한다.


조합장은 임기 4년 동안 연간 적게는 7000여만 원에서 많게는 9000여만 원이 넘는 연봉에다 업무추진비, 인사권과 예산수립 및 집행권, 직원 채용권 등을 갖고 있다. 운전기사와 함께 승용차도 제공된다.


서천지역 조합장의 연봉은 조합마다 다소 차이를 보인다. 공개 조합 중 최고연봉은 한산농협 조합장으로 기본연봉 5700만 원에다 성과급 3400만 원을 합쳐 총 9100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자산 규모는 929억 원으로 관내 하위권이다.


또, 서천농협과 장항농협은 기본연봉 5500만 원에 성과급 3300만 원을 포함해 총 8800만 원으로 두 조합이 같다.


이밖에 서천군산림조합장이 8300만 원, 서천축협 조합장이 8240만 원이며 가장 적은 연봉은 판교농협 조합장으로 7560만 원, 서천군수협 77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개 조합 중 동서천농협, 서서천농협, 서천서부수협 등 3개 농협의 경우 조합장의 연봉공개를 거부했다. 이유는 연봉은 조합장의 사생활 영역인 데다 선거를 앞두고 예민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 조합은 모두 현직 조합장이 출마하는 조합이다.


조합별 총 자산규모는 서천서부수협이 2300억 원으로 1위, 서천농협이 2140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서서천농협이 1428억 원, 동서천농협 1382억 원, 장항농협 1282억 원, 서천군수협 1169억 원, 서천축협 1068억 원 순이다.


자산규모가 가장 적은 조합은 서천군산림조합으로 247억 원이며 판교농협 756억 원, 한산농협 929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10개 조합의 자산규모나 경영실태가 확연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조합장의 연봉은 엇비슷하다. 실제로 산림조합의 경우 자산규모가 서천농협과 비교해 9배가량 차이가 나지만 조합장 연봉은 대동소이하다.


농협 관계자는 “연봉이 많아도 문제지만 너무 적어도 조합장의 자존심이 상할 수 있어 사전에 다른 조합과 어느 정도는 조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합장 급여는 기본연봉에 성과급을 합해 지급하는데 해당 농협의 대의원들이 조합의 경영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 박 모 씨는 “조합 규모나 경영실적은 천차만별인데 조합장 연봉은 비슷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조합원 이 모 씨는 “대통령이나 시장, 군수도 연봉이 공개되는 세상에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선출직 조합장의 연봉공개를 거부한 처사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라며 공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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