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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업체탐방] “무슨 마약 넣었냐?”...중독성 강한 맛 서천 ‘새암물 왕코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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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복·한정희 대표, “6개월간 전국 코다리 맛집 20여 곳 돌며 연구”
속초 코다리·20여 가지 재료 양념이 어우러진 ‘왕 코다리 매콤 조림’


[서해신문=서천] 남석우 기자 = “무슨 마약 넣었냐?” 는 의심을 사는 코다리 집이 있다. 충남 서천군 서천읍 화금리에 있는 ‘새암물 왕코다리’가 그 용의자다.


업체 대표 이장복(52), 한정희(45)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작년 9월 문을 열고 개업 일 년 만에 서천군 맛집으로 이름을 올리며 이곳 코다리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에 한 대표는 “별다른 광고를 한 것도 아니고 이렇게 바쁘게 지내려던 것도 아닌데 정말 많은 분이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하다” 라며 어떤 손님은 “‘저희 왕 코다리 매콤 조림을 먹다가 남기고 집에 가셨는데 집에 가서 자려고 누우니 자꾸 생각나서 화가 났다’ 며, ‘무슨 마약 넣었냐?’ ‘최근 일 년 안에 먹은 식사 중 최고다’”라고 말한 손님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 이 같은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비결은 결국 코다리 맛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는데 특히 이곳 대표메뉴인 왕 코다리 매콤 조림은 칼칼하고 맛있는 매운맛으로 한번 먹어본 손님은 자꾸만 다시 찾게 된다고 한다.


이 같은 맛이 저절로 나온 것은 아닌데 한 대표는 “개업 전 6개월에 걸쳐 전국 코다리 맛집 20여 곳을 다니며 직접 맛을 보고 연구해 지금의 코다리 맛을 내기에 이르렀다”라며 “아직도 더 나은 맛을 찾기 위해 항상 고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코다리 조림 맛을 위해 좋은 코다리 선정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인다며 “이곳 코다리는 속초 덕장에서 건조한 코다리만을 직접 공수해 쓰고 있는데 한번은 마트에서 파는 코다리를 사다가 제가 쓰는 양념을 그대로 써서 코다리 조림을 해봤는데 전혀 그 맛을 낼 수 없었다” 라고 말해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재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좋은 코다리와 어우러져 코다리찜을 완성하는 양념장에 관해 묻자 한 대표는 “곡물부터 과일까지 20여 가지 재료가 들어가는데 이것들을 다 알려드릴 수는 없다” 라며 “기본양념에 곡물가루를 넣는 게 저희 코다리찜 맛의 비결 중 하나인데 곡물가루를 넣으면 매콤한 맛 가운데 구수함을 더할 수 있다” 라고 한다.


이렇게 좋은 코다리에 비법 양념을 넣고 조려낸 코다리는 초벌을 2~3번 해서 잘 말린 코다리에 부드러움을 더하는데 통깨까지 넉넉하게 뿌려진 코다리찜이 한 상 푸짐하게 차려지니 구수하면서도 알싸한 향에 먹기도 전에 입안 가득 군침이 돌았다.


이에 기자가 마침내 맛을 보려고 코다리 한 점을 집어 들려는 순간 한 대표가 “이곳 코다리찜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다” 라며 막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녀는 돌김 한 장을 집어 들더니 그 위에 밥과 함께 코다리 한 점, 콩나물을 올려 건네주었다. 역시 그녀의 말에 따르길 잘했다.


매콤한 코다리찜이 김, 콩나물과 함께 어우러지니 김의 고소함과 콩나물의 아삭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각 재료의 맛을 더욱 배가시켰고 싸 먹는 재미까지 더해 자꾸만 손이 가서 코다리 한 접시가 그야말로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편 코다리는 명태를 반건조시킨 것으로 맛뿐 아니라 코다리에 함유된 여러 좋은 성분들로 건강도 챙길 수 있는데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식품으로 아미노산인 메티오닌, 나이아신을 포함하고 있어 다이어트에 좋고 비타민 A가 풍부해 시력 향상에도 좋다.


또, 메티오닌, 라신, 트립토판 등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숙취 해소는 물론 간 기능 향상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이곳은 손님의 70% 이상이 ‘왕 코다리 매콤 조림’ 을 찾고 있는데 이 외에도 알탕, 동태탕, 코다리 매운탕 등도 그 국물의 시원한 맛이 일품이어서 찾는 손님들이 많다.


또 점심에는 왕코다리 매콤조림 정식(1마리)을 1만 원에 점심 특선으로 준비하고 있어 맛있는 코다리 조림을 좀 더 부담 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이 가을 서천읍 ‘새암물 왕코다리’를 찾아 무더위에 잃었던 입맛도 찾고 환절기에 건강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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