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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심 일부 어민, 불량 꽃게 ‘속박이’ 위판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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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꽃게 ‘속박이’로 중개인, 최대 20~30만 원 피해
중개인, “개선 안 되면 서천 꽃게 이미지 추락” 우려
서부수협, “적극적 홍보와 단속 인력 배치 추진할 것”


꽃게 금어기가 끝나면서 홍원항에 전어·꽃게 축제가 개막된 가운데 일부 어민들의 비양심적 행동으로 불량 꽃게 일명 ‘속박이’가 위판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불량 꽃게 ‘속박이’로 중개인들이 많게는 20~30만 원의 피해를 보고 있는 등 이에 대한 개선이 안 될 경우 서천 꽃게 이미지가 추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홍원항 수협위판장을 찾았다. 위판장 한 편에서 어민들이 잡은 꽃게를 쏟아놓고 속이 비었거나 썩은 꽃게를 중개인에게 넘기기 전 골라내는 선별 작업을 하고 있었다.


선별 작업을 하던 한 어민은 “배에서도 선별하고 이곳에서도 선별해 산 것은 산 것대로 보면서 잡으면서 고르고 죽은 건 버린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어민들이 불량 꽃게, 일명 ‘속박이’를 멀쩡한 꽃게와 상자에 섞어 그대로 값을 매긴 뒤 넘겨 많을 때는 한 상자에 ‘속박이’가 3분의 1이 차지할 때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살이 무르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속박이’들이 이렇게 상자에 교묘히 숨겨져 이곳 위판장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속박이’가 많을 땐 하루에 2~30만 원씩 손해를 보기도 해 이에 따른피해는 오롯이 중개인에게 돌아간다.


이는 고객들에게 ‘속박이’를 팔지 않기 위해 재차 꽃게를 선별해 버리면 결국 처음 넘겨받을 때보다 무게가 줄어 제값을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홍원항 위판장 중개인 김병자 씨는 “만약 상태가 나쁜 것을 고객들이 가지고 가면 다 나를 욕할 거 아냐. 하루는 손해 몇십만 원 봤지만 할 수 없다”라며 “내가 잘못 보고 산 거니 어쩔 수 없이 손해 보고 판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판매를 강행하는 중개인들도 있어 중개인들은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시 전어·꽃게 축제는 물론이고 홍원항과 서천 꽃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천군 서부수협은 직원들이 지속해서 선별 작업을 확인하고 있으며 축제 기간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단속 인력 배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천군 서부수협 최병관 경제상무는 “저희 직원들도 열이면 열 다 얘기는 하고는 있지만 100% 전달이 안 되는 때도 있다”라며 “어민들한테도 매번 올 때마다 홍보하고 또 소형선박협의회의 회장단 통해서 홍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어민들이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보다 큰 시각으로 홍원항 꽃게 산업을 바라봐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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