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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조선시대 유적복원 통해 서천역사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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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리, 백제 제의유적 중 최대 규모...유물 700점 넘어
이종수 원장, “봉선리, 백제를 차지하는 비중 매우 높다”
서천읍성, 동문 기초 ‘유축부·누각’ 늦어도 내년 초 착공


그동안에는 서천군 하면 떠오르는 문화재나 유적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최근 규모나 의미가 큰 유적들의 발굴작업이 시작하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시초면 봉선리와 풍정리 경계 부근에 위치한 봉선리 유적은 지난 2003년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2015년부터 현재까지 3차례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백제 제의유적 중 최대 규모로 확인된 면적만 5만2000여 제곱미터에 출토된 유물은 700여 점이 넘는다.


이에 대해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정책팀 성재권 주무관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차례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한성기 말에서 웅진기에 조성된 백제시대 제단의 형태와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봉선리 유적이 백제시대 초·중기 제의유적을 연구하고 복원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종수 원장은 “봉선리 유적은 서천이 당시 백제에서 차지하고 있던 비중이 매우 높았다는 점을 설명해주고 있다” 라며 “봉선리 유적의 제단 현황과 유구 배치, 이런 것들을 통해 볼 때 향후 백제 제의유적을 조사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이에 서천군은 추후 봉선리 유적의 남은 미조사 지역을 추가 발굴하고 유적공원과 전시관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천군은 서천향교 인근에 위치한 서천읍성도 봉선리 유적처럼 주목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동문 터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발굴조사가 이뤄졌고 올해 말 동문 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읍성 복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천읍성은 성문의 기초가 되는 유축부 3.5m, 그 위에 누각까지 올려 총 7~8m 규모가 되는 동문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군은 군청사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현청사와 성안마을, 서천읍성을 연결해 새로운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정책팀 신재훈 주무관은 “주민들에게는 도심 내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서천 관내에 있는 서천읍성, 한산읍성, 비인읍성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읍성에 대한 축제, 문화제 등을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천읍성에 대해 논문을 쓰기도 한 오천환 장항읍 부읍장은 서천읍성 복원에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지길 희망했다.


오천환 장항읍 부읍장은 “다른 지역 읍성의 경우 주민들이 성돌을 모아서 성을 복원해 그 의미를 더했다”라며 “5살부터 80살까지, 100살의 모든 서천군민이 그 마음을 가지고 성돌 하나라도 모아서 그곳에 본인들의 이름을 표시하면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고 전했다.


백제시대 최대 제사 시설인 봉선리 유적과 조선 초기 지어져 서천을 왜구로부터 지켰던 서천읍성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서천군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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