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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명각 갔다가 군청까지?...유족 불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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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제 의원, “영명각서 원서비스 가능하게 해야”
영명각, 현 추세 대라면 내년 상반기 ‘만장’ 유력
군, “이르면 9월부터 봉안당 신축공사 돌입 계획”


서천군의 유일한 봉안당인 영명각이 구석에 있어 찾기도 힘들고 유족들이 서류 절차를 위해 한 번 더 군청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시설마저 만장이 눈앞에 있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뉴스아이즈 서해신문이 영명각을 가보니 사랑하는 가족의 편안한 사후를 기리는 장소이지만, 절차를 밟아야 하는 유족 관점에서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녔다. 우선 영명각에 유골을 봉안하려면 직계존속이 군청을 무조건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영명각에서 서천군청까지는 왕복 30.6km이다.


몸과 마음이 지친 유족들이 절차를 밟기 위해 다시 오가기에는 물리적이나 심리적으로 멀기만 하고 군청을 찾은 뒤에도 문제는 발생한다.


영명각 봉안 업무를 맡는 곳은 군청에서 떨어져 있는 사회복지실인데, 군청을 찾는 유족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군청 내에 있는 민원실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군청 민원실 한 직원은 “외부로 나간 사회복지실이 본청에만 있는 줄 알고 군청 민원실로 오셔서 ‘사회복지실이 어디에요?’ 물어보시곤 한다”라고 전했다. 영명각 봉안 허용 수준도 한계치이다.


지난 2001년 개관한 영명각은 현재까지 수용 가능치가 총 4000기로 이 가운데 3600여 기가 봉안돼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에 만장이 유력하다.


이와 관련 봉안 서류 처리가 영명각에서 가능하도록 하고 수요에 맞춰 증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경제 군의원은 “상중에 사회복지실을 못 찾아서 대부분 군청을 다시 왔다 내려가는 경우가 90%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이로 인해 서천 지역에서 상을 치르고 가시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는 등 영명각에서 원 서비스가 될 수 있는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이에 군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봉안당 신축공사에 돌입할 계획으로 영명각 앞뜰과 주차장을 아우르는 연 면적 822m² 규모의 2층 건물을 만들고 7424기를 추가로 봉안할 수 있도록 만드는 구상이다. 서류 처리 방법도 증축이 이뤄진 후 추가 인원을 배정해 유족들의 편의를 배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청 사회복지실 한상광 노인복지팀장은 “봉안능력 8000기 정도를 갖춘 새로운 건물을 증축해서 내년 상반기쯤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서류 절차는 내년부터는 영명각 내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 서류 정리부터 봉안까지 절차를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갈수록 늘어나는 봉안 수에 대해 서천군의 이번 대처가 유족과 지역민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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