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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 바다거북 연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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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 연구 시작 이래 총 12마리 사체 부검대 올라
바다거북 사인, 어업용 그물 걸려·해양쓰레기 섭취 등


최근 국내 연안에 발견되는 개체 수가 늘고 있지만, 사체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국내 바다거북의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10여 명이 넘는 연구원들은 지난달 22일 한국 연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바다거북(60kg)의 배를 갈라 내장을 관찰하고 내장을 절개해 안에서 나온 내용물을 분류,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부검한 바다거북은 총 4마리로 올해 바다거북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총 12마리의 사체가 부검대에 올랐다.


부검을 통해 밝혀지는 바다거북의 사인은 어업용 그물에 걸려서 질식사하거나 해양쓰레기를 섭취해 장이 중첩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국립생태원 이배근 동물관리연구실장은 “바다거북을 부검해 보면 전단지, 비닐류, 또는 노끈 등 심각한 게 해양쓰레기들이 좀 나온다”라면서 “이게 좀 심각한 것은 이런 것을 해파리 같은 것으로 오인을 해서 바다거북이 먹는 경우가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 세계 7종 가운데 한국에서 확인된 바다거북은 최근 발견된 올리브 바다거북을 포함해 5종이다. 이 중 가장 많은 개체가 발견되는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은 멸종위기종이며 매부리 바다거북은 한 단계 높은 심각한 위기종(CR)이다.


발견 빈도가 높아지고 종이 다양해지면서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그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국내 바다거북의 본격적인 연구에 나섰다.


연구진은 부검을 통해 먹이원을 분석하고 살아있는 바다거북의 위치를 추적해 한국에 출몰하는 이유를 밝힌 뒤 바다거북 생태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민섭 바다거북연구팀장은 “보호종인 거북이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실제 어떤 원인으로 죽었는지 원인 규명을 한 다음에 실제 이 거북이를 통해서 다양한 기생충 감염이라던가 원인분석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충북대와 전남대, 세계자연기금 등이 함께 협업해 정확한 사인 규명과 감염 여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바다거북의 생태를 파악하고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더 나아가서는 바다거북 서식지 복원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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