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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 청렴도 평가 여전히 4등급,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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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청렴도, 전년대비 0.17점 하락… 총 7.28점 받아
“보여주기식 행정보단 내부 자정능력부터 챙겨야” 주문

서천군이 2017년도 종합 청렴도 측정결과, 4등급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올해도 전국 군 단위 지자체 평균 이하에 머무르는 불명예를 안아 청렴도 향상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6일 2017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서천군은 종합청렴도에서 총 5등급 중 하위 등급인 4등급으로, 지난해보다 -0.17점 하락한 7.28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으로 외부 청렴도(17개 항목), 내부 청렴도(33개 항목), 정책고객 평가 점수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및 신뢰도 저해행위를 종합해 산출된다.

군 소속 직원의 입장에서 해당기관의 내부 업무와 문화 청렴도를 평가한 내부청렴도는 7.42점을 받아 3등급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 -0.58점이 낮아진 점수를 받았다.

이는 평소 군청 소속 직원들이 인사와 예산집행, 업무지시와 조직문화, 부패 방지 제도의 실효성 등의 군정 평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지난해 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군정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1년간 군과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주요 대민업무를 통해 측정한 외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0.10점이 낮아진 7.26점을 받아 4등급을 기록했다.

이 결과는 지난해부터 잇따라 발생한 일부 공직자들의 비리혐의가 사법기관에 수사로 드러나고 성추행 사건 및 음주운전 등의 공직기강이 무너지는 부끄러운 민낯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노박래 군수가 민선 6기를 맞아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 구현을 통해 각종 자성 결의대회를 하고 공직사회의 청렴도 향상을 다짐했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친 모양새다.

이에 보여주기 행정보다는 공직기강을 바로 잡는 내부의 자정능력부터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한모(64)씨는 “지난해에 이어 청렴도 하위권 기록은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 노 군수는 앞으로 외형적 보여주기 행정에 쏠려있던 시선을 이젠 내부로 돌려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공직사회 내부로부터 자정능력을 갖춰야 청렴도 올릴 수 있다”며 내부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공무원들의 부패단절을 위한 자정 노력과 취약 부분에 대해 적극 개선·보완하는 등 군민이 만족하고 신뢰하는 행정을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이번평가에서 경남도와 함께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았으며 한동안 공직비리로 몸살을 앓았던 청양군은 청렴도 7.78점을 받아 2등급으로 도내 2위를 차지하는 등 서천군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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