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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대표, “장기적인 서천발전, 기본에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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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색을 살린,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학교 만들어 가야
삶의 근간이 되는 1차 산업, 보다 중요시 하는 문화 필요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지난 9일 목요일 저녁, 서천군 마산면에서는 흥미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토성의 고리, 달의 분화구, 플레아데스 성단 등 아름다운 우주에 대해 배우고 직접 관측할 수 있는 별보기 캠프가 진행된 것.

이번 행사는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으로 행사 기획에서 추진, 강사에 이르기까지 학부모들이 중심이 되어서 추진해 더욱 의미를 갖고 있다.<관련기사 바로보기>



우우아빠 이병도 대표는 그중에서도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바로 아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병도 대표는 “삶을 살아가는데 점차 삭막해져 가고 바쁘게만 살아가다보니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하늘을 보는 일이 매우 드물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밤하늘을 별을 우주를 볼 수 있는 경험을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결심을 했죠. 다른 학부형들과 이야기 했을 때도 좋다는 반응이 있어 추진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마음에 추진된 별보기 캠프인 ‘마산초 우주여행’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경험임과 동시에 마산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는 의미까지 갖고 있다.

이병도 대표는 “마산하면 떠오르는 프로그램을 하자, 별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자, 이런 식으로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때문에 이번 프로그램을 1회성이 아닌 마산면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지속성을 갖고 추진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었던 이번 마산초 우주여행 프로그램은 또 다른 면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었다.

평생교육프로그램 마산별별학교가 주관을 했으며 마산 향우회와, 마산초 학부모회가 후원을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첫 번째 시간인 우주여행 이론 수업에는 마산초 1학년 심소요 학생의 학부모인 심황보 씨가 강사를 맡았다.

단순히 별을 보는 프로그램을 추진한 것이 아니라 후원에서 강의까지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추진하고 진행했기에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병도 대표는 별보기 캠프와 같은 학부모가 주도해서 만들어가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싶다고 한다.

이병도 대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학교에 부담이 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시너지 효과를 더할 수 있는 선에서 다른 학부모 및 운영위원 그리고 학교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병도 대표는 학교의 교육과 프로그램에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1차 산업이 포함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나 덴마크의 경우 1차 산업이 그 나라를 대변하는 만큼 중요하게 인식돼 교육에서부터 각종 지원까지 활성화가 되어 있는 만큼 1차 사업의 비중이 높은 서천에서도 이와 같은 환경이 조성돼 야 한다는 것.

이병도 대표는 “교육을 하는 목표가 잘 가르쳐서 도시 등 타지로 보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천에서 갈 가르치고, 서천에서 일하고, 서천에서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그것을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1차 산업의 중요성과 실습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서천에서 1차 산업에 종사하며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그들을 롤 모델로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작은 학교를 큰 학교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우리에게 맞는, 우리의 자존감이 높아지는 학교가 필요한 것입니다. 별보기 캠프는 물론 1차 산업에 대한 교육 등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고 나아가 서천지역을 이끌어가는 인재로 성장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서천지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서천의 발전, 이제는 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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