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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아파트 입주민, “분진 때문에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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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조선소에서 날아온 페인트 가루로 창문·자동차 피해 확산
입주민,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 “법적조치 불사할 것”


장항 원수리 천산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 조선소 건조 공장에서 날아오는 페인트 가루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입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집회를 시작으로 지난 1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해당 조선소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는 항만청 장항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는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 단지 앞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이들은 “인근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선박 제작과정 중 페인트 작업으로 발생되는 페인트 가루 등이 바람을 타고 아파트로 날아와 아파트 창문에 묻어 하루가 멀다 하고 페인트를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얼마 전 세차를 하기 위해 차를 업체에 맡겼는데 차에 페인트가 너무 많이 묻었다면서 광택을 내야 한다고 했었다”며 “왜 우리가 이런 피해를 입어야하냐”고 울분을 토했다.

입주민들의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물적인 피해는 고사하고 인적인 피해도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입주민들은 “페인트 분진이 아파트 창문과 세워진 자동차로 날아오는데 입주민들에게 인적인 피해가 없을 수 있겠냐”고 하면서 “우리 주민들이 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야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선박 건조과정에서 실시되는 페인트 작업이 롤러 방식이 아닌 스프레이방식으로 도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바람을 타고 날아온 페인트 악취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페인트 분진에 따른 분진망을 설치하거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이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조치까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조선소 관계자는 “회사 담당 직원이 피해현장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페인트 분진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페인트 분진으로 인한 피해의 개연성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이 설치가 돼 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이에 현재 행정처분을 한 상태로, 빠른 시일 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산아파트 입주민들은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상태이며 인근지역 휴먼시아 아파트 입주민들도 이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는 등 페인트 분진으로 인한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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