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접 만들어 믿고 먹을 수 있는 곳, ‘다드림 로컬매장’
지난 8월 29일 문을 연 ‘다드림 로컬매장’은 서천읍내에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는 매장이다.
서천시니어클럽의 고유사업인 ‘다드림 로컬매장’은 ‘시니어의 힘으로 생산에서 판매까지’라는 야심찬 슬로건 아래 김부각, 해바라기기름, 강정 등의 시니어클럽 자체 생산품과 한산소곡주, 모시떡, 김 등의 서천특산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 ‘다드림 로컬매장’에서 물품 판매로 거둔 수익금은 생산한 어르신들에게 주어지고 있으며, 이 외에도 신규 노인일자리사업을 확대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김에 찹쌀 풀을 발라 과자로 만드는 김부각부터 해바라기씨로 짜서 만든 기름과 강정 등 어르신들은 다양한 품목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까지 하고 있으며 딸기와 고구마, 멸치 등을 손질하는 농수산물공동작업까지 참여하고 있다.
장항 창선리 마을에서 생산하고 있는 김부각과 판교면 흥림리 마을에서 생산하고 있는 해바라기기름, 강정은 건강은 물론 맛도 좋아 점점 입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그 중에서도 해바라기씨 기름과 강정은 서천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각 사업단에서 생산하고 있는 사업으로, 그 마을의 최고령인 92세 어르신도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서천시니어클럽 장동필 관장은 “해바라기애유사업단은 영역을 넓혀서 마을자립형사업단으로 키울 생각”이라며 “강정 같은 경우에는 생산 중인 찹쌀현미강정과 들깨강정뿐만 아니라 매운맛 등의 새로운 맛을 시도해 보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부각도 그냥 김에서만 그치지 않고 우리 서천군의 특산품인 모시를 첨가해 모시김부각을 생산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이곳 다드림 로컬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모든 위생 절차를 준수해 전문기관의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생산과 손질작업을 할 때는 어르신들이 완벽하게 위생복을 갖춘 상태로 작업을 하고 있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생산에서 판매까지’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드림 로컬매장에서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직원 역시 우리 지역의 어르신이다. 매장에서 상품진열과 상품설명, 매장정리 등을 주로 하고 있는 강정혜(여·60)어르신은 이곳에 출근하는 게 즐겁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매장 분위기는 어르신의 환한 미소로 생기가 돌아 덕분에 “매장에 들어설 때부터 기분이 좋다”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이는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다.
해바라기애유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이옥비(여·90)어르신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고 일도 재밌어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며 “무엇보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생산한 제품들은 다드림 로컬매장뿐만 아니라 농협과 하나로마트 등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주말에 열린 ‘대전MBC 판촉전’에도 참가하는 등 홍보영역도 키우고 있다.
한편, 서천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 현재 8개의 노인일자리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시장형인 ▲서천김부각 사업(15명) ▲해바라기愛유 제조판매(16명) ▲해바라기 영농사업단(5명) ▲‘드림실버’ 농수산물공동작업장(49명)과 공익활동인 ▲관광지안내도우미사업(124명) ▲스쿨존 교통지원사업(148명) ▲꿈나무급식도우미사업(97명) ▲도서관관리봉사사업(35명) 등 총 489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장동필 관장은 “우리 시니어클럽의 목적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참여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1개의 신규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는 등 전국 최고의 시니어클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