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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계부를 활용한 목적 통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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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이라면 월급통장 달랑 한 개인 나적자씨. 통장은 그저 월급이 잠시 머물렀다 나가는 곳이라 여러 개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데…. 통장, 하나여도 충분하지 않을까?

가계부 작성을 통해 자신의 소비 성향을 확인했다면, 낭비를 줄이고 저축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을 만들어 보자. 

이때 저축 금액이 너무 크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고, 적으면 모으는 의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저축의 목적’이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무작정 목적 통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어떻겠는가? 아마도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몰라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이럴 때는 어디에 돈을 쓰기 위한 저축인지 생각해 본 뒤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 수 있다.

1년 뒤 여름휴가를 위한 통장, 5년 뒤 결혼할 때 사용할 통장, 10년 뒤 자녀의 대학자금 통장, 20년 뒤 노후에 사용할 생활비 통장 등으로 돈을 사용할 시기와 목적을 표시해 두면 돈을 모으는 원동력도 얻고, 통장을 볼 때마다 저축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목적 통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이 꼽는 5대 목적 자금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목적 통장을 생각해 보자.

우선 누구에게나 찾아올 노후를 위한 ‘노후자금’이 있다. 의식주가 좋아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정년에 은퇴를 하더라도 내가 보내야 하는 노후기간은 점점 길어지게 된다. 어쩌면 사회생활을 하는 기간보다 더 오랜 기간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노후자금은 무조건 일찍 준비를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다음으로 꼽는 인생 자금은 ‘주택자금’이다. 

주택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주택자금은 중요하면서도 꼭 필요한 저축이다. 
단 여기서 말하는 주택은 ‘투자용’이 아닌 ‘실제 거주용’이므로 자신이 터를 잡고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지역의 매매가를 고려해 준비하는 게 포인트다. 혹은 당장 거주할 곳보다는 노후를 보낼 지역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위의 두 가지 자금을 제외하면 다른 인생자금은 취사선택 및 변경이 가능하다.  

결혼 계획이 있는 싱글이라면 ‘결혼자금’이 중요한 인생자금이 된다. 성인이 된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자녀의 결혼자금’을 목적자금으로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자금은 기간에 비해 모아야 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계획이 중요하다.

결혼 후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자녀의 교육자금’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교육자금이라고 하면 대학 등록금 또는 유학비용을 떠올리는데, 자녀가 실제 학교에 진학하는 나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총 저축금액은 물가상승이 반영되도록 계획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제2의 직업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창업자금’이 필요하다. 요즘에는 ‘은퇴’라는 단어 대신 ‘제2의 직업’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없이 계속해서 일을 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자신의 사업을 원하는 정년자들도 많다. 

이때는 퇴직금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보다 미리 준비해둔 창업자금으로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다. 

혹시라도 사업이 잘 안 됐을 때 남은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자신에게 필요한 목적자금별 필요한 통장이 무엇인지 알게 됐을 것이다.  그럼 남은 일은 한 가지이다.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 위에서 언급한 5대 자금 외에도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필요한 자금들을 고민해 보고 목적에 부합하는 통장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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