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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문화·예술의 수호천사, 권해경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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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오케스트라·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육성에 온 열정 쏟아
권 지휘자, “군민 모두가 음악을 공유하고 향유하는 것이 작은 소망”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영국에서는 2005년부터 1년에 하루는 ‘음악이 없는 날’로 정해서 이날 하루는 음악가들도 연주를 하지 않고 라디오에서는 음악을 내보내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음악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서천 또한 10여 년 전에는 문예의전당에서 열리는 인형극이나 공연 정도가 선보였을 정도로 음악의 불모지였고 문화·예술에 대한 향유는 꿈도 꾸지 못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음악이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작은 꿈을 꾸게 됐고 지난 2005년 서천군 처음으로 ‘서음오케스트라’가 태동됐으며 지난 2008년, 지역 내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도 했다.

그 처음의 힘든 길을 택한 이가 지금 ‘청소년오케스트라’와 ‘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권해경 지휘자다.

처음 학생들의 재능을 살리고 작은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시작했지만 고가의 악기 구입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잠시 중단되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한국 마사회와 농어촌희망재단의 도움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희망의 날개를 달자’라는 메시지와 함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게 됐다.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1년에 5~6천만 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권 지휘자는 악기를 배우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권 지휘자는 “연습장소를 제공해 주시고 공모사업을 통해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지원해 준 서천군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서천의 청소년들이 전 세계를 향해 ‘희망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지휘자의 이러한 노력으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금난새 지휘자의 초청으로 2011년 창단연주회를 열게 됐고 ‘KRA농어촌희망재단’의 20개 단체의 청소년오케스트라(KYDO)와 음악감독인 금난새 지휘 아래 합동음악캠프와 연주회를 갖은 바 있다.


또, 서천지명탄생600주년 기념행사 전야제에 유라시안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전국 20개 지역의 청소년 200명, 서음청소년오케스트라 70명의 합동연주회를 비롯해 KRA(마사회) 창립 기념식 축하공연, 광복 70주년의 기념 러시아 레벨스크시와 사할린 공연, ‘어린이 승마축제’ 마(馬)케스트라 공연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정환경이 다른 저소득층 자녀, 편부모 자녀, 조손가정, 일반 가정의 자녀들로 연간 70~80명의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악기를 배우고 있다.

권해경 지휘자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쉼터를 만들고 악기를 통해 즐거운 놀이터 추억을 만드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지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악기를 통해 남들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남들보다 더 앞장서서 이끌어 갈 수 있는 학생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권 지휘자는 ‘청소년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바쁜 가운데 지역 전문 연주자들을 위해 지난 2014년에 ‘한국음악협회 서천군지부’를 설립하고 ‘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연주함으로써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생활 속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데 찾아가는 음악회와 힐링 음악회, 어린이를 위한 음악극, 콜라보식 음악 연희극 등이 대표적이 예이다.

이 외에도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고정 단체로 출연하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서양음악사 문화예술 탐험’의 감상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권해경 지휘자는 “앞으로 서천군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합창단, 아마추어 악기 동아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음악을 이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서천군민들 앞에 한발 더 다가서고 함께 음악을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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