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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감소로 폐교위기 맞은 ‘문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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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교육지원청·서천군·학부모, ‘소규모학교육성협의회’ 가져…
주민들, “교육장 불참…학교 살리는데 교육지원청 자세 소극적” 지적


문산초등학교가 학생감소로 인해 학교통폐합 위기에 몰리자 뒤늦은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 28일, 서천교육지원청관계자를 비롯해 문산초, 문산면장, 서천군청 자치행정과, 문산발전협의회장, 문산초운영위원장, 학부모들이 참석, 자연폐교 위기를 맞고 있는 문산초를 살리기 위한 소규모학교육성협의회를 마련했다. 

이날 열린 소규모학교육성협의회에서 학교운영위원회를 비롯해 문산면, 문산사랑후원회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지역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통·폐합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산초의 폐교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1면 1교’라는 공감대만 형성했을 뿐 근본적인 대책마련은 이끌어내지 못했다.

현재 문산초는 초등학교 3학년 1명을 비롯해 5학년 2명, 6학년 1명 등 총 5명과 3명의 원아들이 병설유치원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학교에 진학하려는 신입생이 없어 3개 학년 학급이 없는 상태다.

또, 지난해 동일 학구 내 재학생 및 입학예정자 12명마저 부모들의 뜻에 따라 인근 시초초와 서천초로 입·전학하면서 적정규모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내년에 입학예정인 1명의 학생 또한 입학할지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문산초가 폐교위기에 몰리기까지 교육당국은 물론 서천군 등 지역사회가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대책마련도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문산초 김영환 운영위원장은 “문산초와 같은 소규모학교의 존립을 위해 교육지원청은 소극적인데다 뚜렷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문산에 초등학교마저 사라진다면 문산에 정착을 희망하는 귀농인들 마저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산초 김기진 교장은 “최근 친환경교실을 위해 편백나무로 마감하고 친환경페인트로 도색해 아토피안심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음악과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며 “문산초만의 특성을 살린 환경조성과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학생이 찾는 학교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문산초 통폐합에 앞서 학교의 지속적인 존립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오는 9월에 있을 소규모학교육성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산초를 살리기 위한 소규모학교육성협의회에 김성련 교육장은 ‘청렴연수’ 참석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아 ‘서천 교육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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