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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몸살 앓는 서면 홍원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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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주차장 부족과 썩은 냄새에 발길 돌려…
주민들, “영업에 상당한 피해주고 있다” 개선 요구


전국적인 바다낚시 명소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서면 홍원항이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어 시급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홍원항 일대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물론 인근상가주민들 조차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영업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홍원항의 악취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고 창문조차 열수가 없다”며 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어선·어구보전시설’이라는 이유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들이 어구를 손질하거나 보관하기 위해 바다에서 끌어올린 그물들을 홍원항 ‘어선·어구보전시설’에 적치하는데 이곳이 주차장과 공동으로 사용되는데다 상가와 5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홍원항 ‘어선·어구보전시설’을 둘러본 결과 어민들이 끌어올린 그물에는 썩은 개흙이 심한 악취를 풍기는데다 그물에는 고자리와 파리가 득실대는 등 심각한 상황을 연출했다.

상인들은 “썩은 개흙의 악취와 파리 떼는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인근상가까지 고스란히 전달돼  창문을 열지 못하면서 영업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홍원항을 찾은 한 관광객은 “서면의 유명세를 듣고 찾아왔지만 주차장이 부족한데다 악취로 인해 숨을 쉴 수가 없고 입맛까지 달아날 정도”라며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민 A씨는 “습한 여름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악취로 인해 숨을 쉴 수가 없고 밤에는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고통 받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상인 B씨는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홍원항을 찾지만 주차장 부족에 발길을 돌리고 있고 손님들은 너무 지저분하고 악취로 인해 음식을 못 먹겠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며 “어민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서면 주민으로서 서로 상생하기 위한 양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선·어구보전시설’을 별도 마련하고 상가인근의 주차장을 유료화 해서 노인일자리사업을 창출하는 동시에 깨끗한 홍원항을 유지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국가어항인 2000년 당시에는 이용에 불편이 없었지만 2012년 다기능어항으로 변경되면서 관광객 증가와 상가의 개점 등이 급격하게 늘어난 상황”이라며 “최근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는데다 변경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산항만청에 ‘어선·어구보전시설’ 부지마련과 용도변경을 신청한 만큼 내년 상반기 내에 해결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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