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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대표, “농업경쟁력, 투자와 도전이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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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불모지로 불리던 서천지역에서 과감한 투자로 고소득 이뤄낸 화훼 선도농가
지난해 39억원 투입 첨단유리온실 재배시설 준공, 당조고추로 새로운 도전 나서


<기획인터뷰-젊은서천만들기 프로젝트> 

지난 2006년 화훼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서천지역에 겨울국화 재배로 고소득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던 농업회사법인(주)하늘화훼 이정민 대표.

지난 2010년 이정민 대표는 ‘FTA 경쟁력 제고 사업’을 통해 조직배양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종묘 생산에 돌입해 우수한 국산 프리지아 품종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비싼 로열티에도 외국산 품종을 재배해야 했던 당시 농업인들에게는 희소식이었으며, 많은 화훼농가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물론 최근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값싼 인건비를 무기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정민 대표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에 머무르거나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투자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정민 대표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각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을 계약, 재배하는 등 지속적으로 새로운 품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으며,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지역 내 화훼농가들과 한 달에 1번 이상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시설 및 설비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아 한산에 약 2000평에 달하는 유리온실을 준공했으며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자동원격으로 생육환경을 진단, 최적의 환경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이정민 대표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난해 새로운 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바로 서면 일원에 첨단유리온실 재배시설을 갖추고 새로운 작물인 당조고추 재배를 시작한 것.

이정민 대표는 “규모화를 위해 지난해 약 3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유리온실 재배시설과 각종 설비들을 갖추고 당조고추 재배에 나서게 됐다”며 “다양한 작물을 놓고 고민을 하다가 일본 등에서 반응이 좋은 당조고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수확한 당조고추의 약 70% 이상은 수출될 예정이며, 일본 바이어들이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원예학과를 전공하면서부터 귀농의 꿈을 갖고 있었다는 이정민 대표는 화훼 불모지에서 이뤄낸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영역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형제 중 첫째인 이정민 대표는 본인 스스로 투자와 도전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던 경험에 입각해 다른 두 명의 동생들에게도 귀농을 권유해 각각 블루베리와 화훼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정민 대표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체험했기 때문에 동생들에게 귀농할 것을 권유할 수 있었다”며 “꼭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며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귀농을 통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귀농은 유자본은 물론 농사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없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 이정민 대표는 귀농을 하기 전 농장에서 무임금으로 일을 하며 기술과 각종 정보를 습득했다고 한다.

이정민 대표는 “시설재배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것은 물론 농사는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유자본이 필요하다”며 “기술과 경험도 갖춰야 농사에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소 차가울 수도 있으나 그가 건네는 귀농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에는 막연한 상상만으로 귀농에 실패하기 보다는 철저한 준비로 귀농에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하다.

끝으로 이정민 대표는 “현재 많은 투자는 물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농업경쟁력이라는 것은 새로운 도전과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서 이뤄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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