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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시리즈의 시작점, ‘에이리언 : 커버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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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호러영화의 시작을 알렸던 1979년에 개봉한 <에이리언>(리들리 스콧)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에이리언:커번넌트>가 개봉했다. 

엄밀히 말해서 <에이리언>시리즈의 속편이기 보다는 5년 전에 개봉한 <프로메테우스>(2012, 리들리 스콧)의 시즌2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에이리언 시리즈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에이리언:커버넌트>는 전작인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으로 답을 주면서 새로운 질문과 논쟁거리를 던진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어떻게 에이리언이 등장하는지에 대한 답을 이번 영화에서 보여주면서 마지막 장면에서는 전작 에이리언 시리즈와 연결됨을 암시한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은 에이리언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A.I.)인 월터이다. 그러나 에이리언 1편부터 4편까지 영화 속 인상깊었던 장면들을 교묘하게 차용하여 예전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식민지 개척 의무를 가지고 떠난 커버넌트 호는 2천여명의 승무원들을 태우고 목적지로 향해하던 도중 예기지 못한 사고로 주요 승무원들이 깨어나고 미지의 행성에서 오는 신호를 감지한다. 

미지의 행성이 지구와 같은 환경을 가진 곳으로 파악되자 탐사를 결정하지만 미지의 행성에서 맞닥뜨린 에이리언과 커버넌트 호의 A.I. 월터와 똑같이 생긴 데이빗을 만나 새로운 위험에 빠진다. 

영화는 많은 부분을 함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순수함의 결정체로 보이는 데이빗(아무것도 없는 넓은 공간에 하얀색의 옷을 입고 맨발로 등장)은 죽음의 두려움을 가진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불필요성을 제거하고 인간의 DNA와 미지의 생물을 결합한 에이리언을 창조하면서 자신을 인공지능 로봇이 아닌 새로운 창조주로 등극시키는 모습에서 극단적인 순수함이 어떻게 치명적인 폭력성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선보이는 SF호러 영화로 손꼽을 수 있다. 

<에이리언:커버넌트>, 2017. 05.09 개봉. 리들리 스콧 감독, 1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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