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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봉선저수지 물버들길 & 물버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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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에 쉼표를, 4월에 걷기 좋은 곳으로의 여행
한국관광공사 선정 4월에 걷기 좋은 길, ‘봉선저수지 물버들길’
모시송편 만들기 및 규방공예 등 물버들펜션 농촌생태체험 인기



바쁜 일상에 쫓겨 여행은 잊은 지 오래… 하지만 집에만 있기엔 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가 자꾸만 어디론가 떠나라고 등을 떠미는 듯해 그동안 미뤄왔던 봉선저수지로의 여행을 실행에 옮겼다.

봉선저수지는 물버들로 유명하며 한국관광공사가 ‘4월에 걷기 좋은 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때문일까 4월의 초입인 지금 물버들에 순이 올라오고 길을 따라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물버들길 탐방로는 약 12.5km로 인근 마을 7개를 묶어 ‘물버들 권역’이라고 부르는데 물에 반쯤 잠겨있는 물버들 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해마다 철새들이 찾는 등 사계절 사랑받는 장소다.

저수지를 따라 걷다보면 황토길과 수변길, 부엉바위, 힐링 숲 길, 수변데크 길, 후암리 물버들 군락 등을 지나게 되는 데 곧이어 벽오리 무인가계를 만날 수 있다.

주말이면 벽오리 주민들이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무공해채소와 다양한 곡식들을 가져다 놓으면 지나가던 행인들이 가격대로 돈을 놓고 원하는 농산물을 가져가는 곳이란다. 삭막한 분위기의 도시와는 달리 이곳에선 넉넉한 시골의 인심을 느낄 수 있어 인상 깊었다.

무인가계를 지나면 봉선저수지 물버들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버들펜션이 눈에 들어온다. 물버들펜션은 농촌생태체험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지난해 정식체험마을로 지정됐다.

1층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2층은 단체손님들이 사용 할 수 있는 단체동 숙소가 마련돼 있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산모퉁이에 황토로 지어진 3개의 가족동이 있다.


물버들 길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물버들펜션의 박의수 사무국장은 “서천으로의 귀촌은 직업군인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오랜기간 고민을 해왔던 부분”이라며 “귀촌을 결정하고 서천에 와서 사무국장을 담당하며 아내와 함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버들펜션에서는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인두아체험과 모시송편 만들기, 규방공예 등 다양한 농촌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마침 다목적 공간에서는 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각지에서 모였다는 3대 가족이 모시송편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었다.

대전에서 내려온 큰딸은 “어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떡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니 즐겁고 행복하다”며 “경치 좋은 곳에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의수 사무장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이들과 물버들펜션에서 하룻밤을 편히 쉬고 즐기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체험”이라며 “그런 마음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며 자연을 해치지 않고 소득을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촌체험의 방법이 변화하고 있고 다양한 체험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그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물버들펜션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좋은 체험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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