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0 (수)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서천에 아름다운 ‘아코디언 선율’이 퍼지다

URL복사

음악으로 소통하고 위로하는 ‘서천군아코디언동호회’


“우리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그곳이 어디든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악으로 누군가를 위로하며 서로의 정을 따뜻이 나누는 ‘서천군아코디언동호회’ 회원들이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아름다운 ‘아코디언 선율’이 울려 퍼지는 봄의 마을 서천군평생학습센터를 찾았다.

대부분 직장인들로 구성된 ‘서천군아코디언동호회’는 지난 2015년 11월 정인숙 강사의 지도로 처음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를 접하게 됐다.

아코디언은 고사하고 악보도 보지 못했던 이들이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악보에 맞춰 아코디언을 능숙하게 다루는 음악인이 된 것이다. 

늦은 나이에 아코디언을 접하게 된 오문근 회원은 “처음에는 따라가기도 힘들고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는데 지금은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동호회 식구들 덕분에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많이 바뀌고 무엇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빠르고, 늦고의 실력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동호회 회원들은 그렇다고 혼자만 잘하려고 하거나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강사가 되어 이끌어주고 챙겨주면서 더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아코디언동호회는 매년 서천군평생학습센터, 서천군여성문화센터, 자원봉사센터, 읍·면체육회 등을 통해 다양한 행사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행사주제와 장소, 관객 등에 맞게 곡을 선보이기 위해 여러 곡을 연습한다. 덕분에 회원들은 실력향상이 많이 됐다고 한다. 

최준수 회원은 “공연을 나가면 사람들이 평소 들어보지 못한 소리라서 그런지 호기심을 갖고 관심 있게 봐주시고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앞에 나와 춤을 추시기도 하고 공연이 끝나면 찾아와 수고했다고 격려해주시면서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공연을 갈 때마다 기분 좋게 돌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자 직장이 있다 보니 시간을 맞추기 힘들고 연습공간이 부족한 여건 속에서도 회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연습에 임했고 그 결과 얼마 전 ‘1주년 기념 향상음악회’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한다.

박미영 회원은 “앞으로도 봉사를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고 싶다”며 “실력을 더 쌓아서 2주년 때는 우리 동아리만의 연주회를 할 계획인데 2년 동안 실력이 얼마큼 성장했는지 무척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고명자 회원은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셨고 무엇보다 저희를 포기하지 않고 지도한 정인숙 강사님 덕분”이라며 “이 자리를 빌어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인숙 강사는 “지금까지 한명도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준 회원들이 자랑스럽고 이들 회원들이 늘 함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할 생각”이라며 “서천을 대표하는 음악동호회로 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동호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