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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탐 방<1> - 목양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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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만드는 아이들과 사랑이 넘치는 교사가 있는 행복한 목양지역아동센터를 가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12월, 날씨는 쌀쌀해지고 시국은 어수선해서 연말연시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이런 때일수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을 만나보는 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같다.


“아동들이 행복해 하고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차다”는 목양지역아동센터의 최효장(56세)대표 부부를 만나 지역의 아동 센터에 대한 이야기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종합적인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최근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공은 물론 기부문화 형성과 무료급식 등을 실시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는 총 13개의 지역아동센터에서 400여명의 아동들이 복지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데, 서천읍에 위치한 목양지역아동센터는 가족 같은 분위기,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아동의 만족도가 높아 타 센터의 귀감이 되고 있다.

목양지역아동센터 최효장(56세)대표와 손정남(52세) 센터장은 목양교회를 운영하던 중 서천지역에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맞벌이 가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을 보호해줄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최대표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겁니다. 여러 사정으로 돌봐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내 아이처럼 돌봐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게다가 유익한 프로그램과 아이를 사랑하는 선생님이 있는 곳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심사숙고 끝에 9년 전 목양지역아동센터를 개소하게 됐고, 현재 서천지역 부모와 아이들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 아동 센터로 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하다. 

2명의 아이를 맡기고 있는 하명순(33세)씨는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고 아이들이 또래친구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학원비 때문에 접하기 어려웠던 오케스트라활동, 우쿨렐레, 오카리나 등 아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바우처 사업 덕분에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아동 센터 교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목양지역아동센터는 10여명의 교사들이 5가지 영역의 33가지 프로그램을 계획해 다양한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세 프로그램으로는 아동의 안전한 보호와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보호프로그램과 학업의 성취도 향상을 위한 수준별 학습지도로 학습기술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긍정적인 생활태도와 넓은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펼치는 문화프로그램, 다양한 욕구와 문제점이 있는 아동의 가족에게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는 정서 지원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의 다양한 물적, 인적 자원을 활용하는 지역사회연계 프로그램이 있다.


그중 정서지원프로그램인 오카리나, 우쿨렐레는 2016년 충남 사회 복지 공동 모금회 신청사업인 ‘악기로 떠나는 여행’의 지원을 받아 오카리나로 음악 만들기, 우쿨렐레로 음악 만들기, 음악캠프, 나눔과 소통, 소통의 기술, 발표회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호응을 받았고, 내년에도 신청사업으로 선정돼 아이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토요일에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으로 해양 리더쉽, 인형극, 영화관람, 숲체험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학에는 금요일마다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어 더욱 풍성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님과 소통하기 위해 개설한 목양지역아동센터밴드도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부모님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된 ‘2016년 신청사업 발표회’에서는 맞벌이 가정이 많아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다는 최대표.

하지만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주어 행사를 잘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최대표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부모님들에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부모님들이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와서 뿌듯하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럴 때 아동센터를 운영하는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천읍내 지역뿐만 아니라 면단위에 아동센터가 필요하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아동복지서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2016년 12월의 끝자락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목양지역아동센터의 행보가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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