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고]훈훈한 이웃사랑의 마음이 담긴 김장 한 포기
김장의 계절이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가정에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연례행사를 한다. 그리고 뒤뜰에 묻어 놓은 항아리에 김치를 담아 봄까지 먹곤 했다. 요즘은 김칫독을 묻을 수 없는 공동주택이 대부분이라 김치냉장고를 널리 활용한다. 김치냉장고는 외국에선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가전제품이다. 요즘 서천지역내 사회봉사단체의 훈훈한 김장나눔 소식이 잇따라 들려온다. 자원봉사자들은 새벽공기에 입고 나온 두툼한 윗옷을 벗어놓고 빨간 고무장갑과 앞치마, 헤어캡을 착용한다. 그리고 소금물에 잘 절인 배추들을 구석구석 양념을 버무려 김치통에 가득 옮겨 담는다.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어려운 가정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시설들에 전달하는 등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김장나눔 행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외국 사람에게 한국 음식에 관해 물어보면 가장 먼저 대답하는 것이 바로 김치이다. 한국 사람에게 김치는 단순한 반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류는 음식을 오래도록 보관하기 위해 먼저 말리는 방법, 즉 건조를 통해 수분을 증발시켰다. 이후 소금으로 절이는 방법으로 발전했다.그 다음 단계가 발효하는 방법이 나왔다. 김치도 이런 식품저장 발전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
- 김기웅 전 서천군수협장
- 2017-12-07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