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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쓴소리】독감백신 접종 공포...정책불신 때문인가


정부가 요즘 곤혹스럽다.  코로나 19로 피로감이 더해진  국민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반신반의해서다. 그 이슈가 코로나19 만이 아니다.  코로나 19 못지 않게 인플루엔자(독감)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인천의 한 고교생이 접종 이틀 뒤인 지난 16일 숨진 것을 시작으로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어 20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70대 여성이,  대전에서는 80대 남성이 각각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졌다고 신고했다. 그런 뒤에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접종 후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급기야 사인규명에 나섰다. 지난 23일과 24일 전문가들이 참여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독감백신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가 매우 낮은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래서 일부 의료기관과 지자체에서 접종중단을 요구했으나, 질병청은 독갑 접종을 계속 하기로 했다. 질병청의 노력에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논란은 가라앉지 않은채 접종을 꺼리거나 미루고 있다. 정부가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자와 백신 접종이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혔어도,  반신반의해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독감백신 접종에 참여할 것을  강조할 정도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의 분석후 내린 결정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접종후 사망자와 백신 접종간에 이를 입증할 인과관계가 없음을 재차 언급했다.

그런 사이 노령층에게 독감백신 무료 접종사업이 시작됐다. 이미 지난 19일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26일부터는  62~69세 대상 무료접종 사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당초 예상했던 독감백신 무료 접종자는 크게 낮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백신 접종 후 충남과 대전 등 전국에서 사망신고가 잇따랐지만, 괜찮다는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해서다.  독감백신 접종대상자들에게 독감백신 접종사망과 독감백신 접종과 무관하니 정부를  믿어달라고 외치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이와다르다.
  
많은 국민이 오랫동안 해마다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아왔다. 그런데도 올들어 유독 안전성 논란이 사회 문제로까지 번진데는 정부는 물론 국민들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는 언론의 과도한 보도로 생긴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백신 안전성과 관련을 짓는 잇단 사망 신고로 이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중요한 요인이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독감 백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양한 감염병을 잡기 위해 제조돼 접종됐다. 

전문가들 얘기로는 접종 과정에서 중증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스와 길랑바레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발생, 접종자들이 다수 사망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발생한 적이 가끔 있었음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이런 사실만을 놓고 실제보다 더 강하게 위험 인식을 갖는다. 올들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논란이 빚어지자 국민들이 우왕좌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민들이 매우 민감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로인해 상당수가 현재 접종을 꺼리거나 연기한 배경에는 이런 우려가 깔려있어서다.

거기에다 일부 전문가는  백신 제조를  위해 독감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도 제기하기도 한다. 독감바이러스를 배양하는데 사용하는 유정란 내에 독소(毒素)나 균(菌)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면  사망에 이르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혀 불안감마저 커졌다.

뿐만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허술한 무균검사와 독소검사도 도마위에 올라있다. 즉 이들 검사는 일부 샘플 검사만 하고, 백신 제조사의 생산 과정이나 유통 과정에 있는 백신의 균 또는 독소 여부는 따로 점검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우려와 불안들이 뒤엉킨 상황에서 일부 전문가와 지자체등은 일시적 접종 중단까지 요구하면서 일파만파 번졌다. 잇따르는 독감 백신 후 사망 신고 급증 사태는  국정감사장을 비롯 정치·사회적 주요 의제로 등장했다. 

질병청의 내놓은 백신접종후 사망사례가 연간 1500건에 이른다는 분석도 일부에서는 왜곡, 전달됐다. 질병청이 말하는 1500건은 예년에도 독감 백신 접종 후 서로 인과관계가 없이 사망한 사례를 말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30만 명가량이 질병과 사고, 고령 등으로 숨진다고 통계청은 밝히고 있다. 그 가운데 10월에는 사망자가 하루 평균 1000명 가량이나 된다. 전문가와 질병청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가 ‘오비이락’ 격이라고 한다. 

정부는 접종한 시기와 사망 간 앞뒤 관계는 있어도 인과관계를 단정 지을만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올해는 코로나 19 유행으로 감염병에대한 우려와  불신하는 터라 더더욱 백신접종 후 사인을 놓고 논란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올해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다. 만의하나 코로나19와 독감이 올 겨울 동시에 유행하면 어떤 심각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래서 감염병 ‘트윈데믹(코로나19와 독감)’의 두려움으로 독감 백신 접종에 국민적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 당국을 믿지 못하는 데는 그럴만한 일들이 자극했다  본격적인 독감 예방 접종을 앞두고 백신 상온 유통과 백신 내 백색 침전물 발생 때문이다. 둘다 안전과 관련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물론 문제의 백신은 상당수 수거됐다. 이런 백신접종후 부작용(사망자)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우리에게 잠재됐다. 과거에는 이런 예가 없었기에 말이다.

정부정책을 믿지 못하는 국민을 탓할게 아니다. 정부와 관련기관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야한다. 독감 백신 유통업체의 허술한 백신 안전 관리와 정부 당국의 백신 유통업체 안전 관리가 극히 형식적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허술함을 드러내고는 국민들에게 인과관계가 없으니 백신접종이 안전하다고 설득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코로나 19사태로 수개월 간 스트레스에 빠진 국민이 의구심을 품게 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인과관계 유무를 떠나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는 백신 자체의 의문을 갖게된 것이다. 여기에 일부 언론의 과잉보도와 전망, 백신 내 독소발생을 놓고 전문가마다 다른 해석이 곧 공포로 이어진 것이다.

우리가 코로나19의 경우 정부를 믿고 국민의 대다수는 협력했다. 치명적일 수 있는 코로나19에 정책이 먹혀들어갔다. 이처럼 치명적 감염병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듯이 ‘독감백신 접종한 후 사망발생’에  좀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했다. 정부가 바로 이 점에서 소홀했기에 접종을 할 건지 미룰 건지, 기피할 건지 우왕좌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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