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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상】“지반 꺼진 후 책임 따질 거냐” vs “잘잘못 가리다 공사 못 한다”...서천 신청사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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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신혜지 기자


[앵커]


지난 5월 25일, 파일 19개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확인되며 공사가 중단된 충남 서천군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서천군과 서천군의회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기초파일 기울어짐 현상에 대해 서천군의회는 “책임소재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천군은 “잘잘못을 따지다 공사를 진행하지 못한다”며 현장에서 3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 현장을 담아봤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정해순 / 서천군 도시건축과장

책임을 가려야 됩니다. 책임을 가리려면 상당 기간 시간이 소요되잖아요.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그러면 책임을 가리지 않고 덮으려고 그러는 거예요?


정해순 / 서천군 도시건축과장

아니 이것을 책임을 가리려면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야지 않겠습니까.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아니 언제. 이게(신청사) 땅속에 들어간 다음에?


정해순 / 서천군 도시건축과장

공사를 그러면 못 하게 되는 거죠. 공사를 하지 말아야죠.


서천군의회는 지난 11일 신청사 건립현장에서 ‘신청사 안전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와 관련해 서천군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신청사의 확실한 안정성이 담보되려면, 기초파일이 기울어진 상황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백히 짚고 가야 한다는 것이 서천군의회의 입장입니다.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과연 이게(기초파일 기울어짐 현상) 왜 생겼으며, 시공상의 문제인지, 설계상의 문제인지, 어떤 문제인지 가려가면서 기초를 마무리 지어가려고 해야지 ‘그냥 해놓고 나중에 따지자’ 이건 아니란 거죠.


앞서 지난 5월 25일 신청사 엘리베이터 구역을 지지하는 기초파일 19개가 최소 30cm에서 최대 1m까지 기울어지며 신청사 공사는 전격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68개의 파일에서도 초기 대비 5cm 이상 추가 변위가 관측됐는데, 서천군은 장비 진입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층고화처리’와 기초 지지력 확보를 위한 ‘중층고결공법’을 활용해 지반 안정성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잘잘못 따지고 난 후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전문가 집단 구성 ▲비용문제 ▲소요시간 등의 과정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책임자를 가리기 어렵다는 해명입니다.


정해순 / 서천군 도시건축과장

시공사의 문제인지, 감독상의 문제인지 그것을 규명을 해야되잖아요. (책임)인정을 안 하면 소송을 하게 되잖습니까. 그러면 결국에 2년 3년이 지나가는 거죠. 그러면 공사를 안 하게 되는 거죠.


서천군은 책임소재를 따지는 것보다 빨리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서천군의회는 신청사가 향후 100년을 책임지는 대업인 만큼 안정성 확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제 / 서천군의회 의원

막연하게 지금 설계해서 올 연말 안에 12월 안에 고화처리해서 빨리 공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에요. 지금. 고층 올려서 이게 100여 년 이상 쓸 건데 누가 담보하냐는 거예요.


한편, 서천군은 신청사 지반개량과 기초 보강 관련 설계를 이달 말까지 마친 뒤, 10월에서 11월 말까지 보강작업을 완료해 12월부터는 본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sbn뉴스 신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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