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용재 기자

[앵커]

2014년 충남 아산시에서 완공을 앞둔 오피스텔 건물이 기초공사 부실로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졌던 사고가 있었죠.

서천군 신청사 건축 현장에서도 자칫 이 같은 사고가 유발될 수 있는 일부 기초파일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신청사의 기둥을 암반층까지 받치는 파일 총 486개 중 서북 측 구간 19개가 크게 1m까지 기울어졌는데요.

이에 해당 관청은 완벽한 시공을 위해 이 구역 기초파일 공사를 다시 진행하고, 지반개량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용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해 3월 첫 삽을 뜬 서천군 신청사 공사가 착공 3달 만에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신청사 엘리베이터 구역을 지지해야할 기초파일 19개가 최소 30cm에서 최대 1m까지 기울어진 것입니다.

황인석 / 충남개발공사 미래사업실장
지난달 25일에 (신청사) 본관동 엘리베이터 뒤편쪽에 터파기 부분에서 / 19본의 파일이 전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고...

파일 기울어짐 허용범위는 10cm 이내로, 1m 이상으로 기울면 건물까지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천군과 공사 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는 언론인 현장 설명회를 열고 기울어진 19개 파일에 대해서는 재시공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황인석 / 충남개발공사 미래사업실장
현장 확인을 해본 결과로서는 파일의 수평변이가 허용범위 이상으로 진행이 돼있는 상태고 파일은 매립을 시키고 재시공을 해야 되는 것이 (적정하다)

파일이 기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군사리 일대가 연약한 점토질 지반인데다, 최근 자주 비까지 내려 지반을 약화시켰다는 설명입니다.

또, “파일이 암석지대에 제대로 안착됐는지 확인했냐”는 일각의 의문에는 “파일 기울어짐은 경사면으로부터 토압이 쏠려 나타난 부분적 현상일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박영정 / 서천군 도시건축과 도시개발팀장
이 파일이 기우는 데는 법면(붕괴를 막기 위한 경사면)에서 슬라이딩된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토압을 받은 게 아니고 법면에 있는 일부 구간에...

서천군은 구조 계산부터 다시 시작해 재시공을 실시하고, 지반개량 공사까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재시공을 비롯한 보강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공사 이후 충남개발공사와 협의를 통해 산정됩니다.

한편, 서천군 관계자는 “재시공을 진행하면서 안전진단과 구조물 공사를 병행해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완공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sbn뉴스 이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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