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서희 기자
[앵커]
정부가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목적으로 지정된 날에만 공적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지만 주민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1인당 최대 2개까지로 구매개수가 제한되어 있고, 날짜에 맞춰 마스크를 구매하러 가도 마스크를 쉽게 구입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마스크 공적판매처인 약국도 구매자와 문의 전화가 빗발쳐 조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김서희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위한 대책으로 지난 9일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습니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이면 월요일, 2와 7이면 화요일, 3과 8이면 수요일, 4와 9면 목요일, 5와 0이면 금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만약 주 중에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했다면 주말이나 휴일에 구입할 수 있고 이때는 5부제 예외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날에 판매처를 찾아도 일주일 최대 구매개수가 1인 2매로 제한되면서 시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서천군 주민
아이고 일주일에 두 개씩이면 언제 쓰고 다녀. 쓴 거 다시 써야되나? 두 개 가지고 일주일 써야지
뿐만 아니라 마스크재고 현황을 제공하는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스크 수량이 100개가 넘는 것을 확인해 급히 약국을 방문했지만 실제로는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고 있거나 문을 닫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마스크알라미 앱 보고 나온 구매자
마스크 수량이 100 이상으로 나와서 외출 쓰고 부랴부랴 나왔더니 재고가 없다는 거예요. 약국 측에 문의를 했더니 전산을 계속 올리고는 있는데 왜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답답하죠.
이마저도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 사용이 어려운 노인들은 직접 약국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약국마다 판매시간이 다르고 재고 유무를 알 수 없어 허탕 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천군 주민
저는 이렇게 안했으면 좋겠더라고요. 왜냐면 시골에 사는 분들은 나오기 어렵잖아요. 거동하시기가. 그러니까 면사무소나 읍사무소에 일괄적으로 나눠주면 그분들이 집집마다 가져다주시면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공적 마스크 판매처인 약국에서도 마스크 구매자들이 몰리거나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처방 업무를 원활하게 하지 못해 업무에 지장이 있다며 어려움을 토해냈습니다.
서천군 약국관계자
아무래도 주 업무도 있는데 마스크까지 팔려니까 저희한테 처방 가져오시는 분들에게도 보시다시피 피해가 많이 가고요. 준비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요.
마스크 수급난 해소를 위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지 5일이 지난 지금, 구매자와 수급처 모두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수급난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sbn 뉴스 김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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