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충남 서천군 마서면 주민들의 아스콘 공장 설립 반대 집회가 131일 만에 끝났다.
주민들은 제1회 서천군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린 지난달 17일까지 군청 앞에서 집회를 펼쳤고, 그토록 기다리던 ‘부결’ 소식에 “면민 단합의 결과”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서면 주민들이 레미콘아스콘공장유치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던 것은 지난해 7월.
마을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이고, 군 관계부서에 반대 의사를 강력히 표출했음에도 상황이 변하지 않자 마서면민들은 지난해 9월 6일부터 군청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어리, 덕암리, 옥북리 3개 마을로 뭉쳐 시작한 집회는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 마을까지 번져 총 37개 마을이 한 목소리를 내는 기적을 끌어냈다.
37개 마을 주민들이 제1회 서천군계획위원회가 열렸던 지난달 17일까지 총 131일간의 기나긴 투쟁을 이어온 결과, 마침내 군계획위원회로부터 ‘부결’ 소식을 접하게 됐다.
군 등에 따르면 해당 부지 주변이 몇 십 년 된 소나무들로 이뤄진 생태 1급 지역이며, 지역 주민들의 100% 동의가 없었고, 공장부지 입지가 민가로부터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아 주민의 생활보장권과 환경 보장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한 관련기관과의 협의 미흡, 사업계획서 작성 미흡, 대형차량 진출입시 진입로 및 회차로 확보 미흡 등이 부결 사유로 꼽혔다.
이홍식 마서레미콘아스콘공장유치반대추진위원장은 “집회 도중 부결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유치원 아이들처럼 기뻐 날뛰었다”며 “중간에 분열도 안 생겼고. 면민의 단합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군은 이번 부결 이후 공장 설립 및 위치 선정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1회 서천군계획위원회 결과 서면 개야리의 동식물 관련시설 부지 조성은 부결, 서면 월리의 태양광발전시설 부지 조성은 재심의, 판교면 금덕리의 태양광발전시설 부지 조성은 부결, 장항읍 옥산리의 장례식장 부지조성은 재심의, 장항읍 원수리의 수산물가공처리시설 부지 조성은 원안 수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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