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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나학균 군의원, 군정질의서 ‘헛발질’ 이어 ‘생떼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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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학균 의원, 30분 동안 동백정-오력도 관광개발에 대한 소모전 펼쳐
시민단체, “사업의 충분한 사전조사·배경지식 없는 ‘환심용 립서비스’”


[sbn뉴스=서천] 특별취재단 = 지난 18일, 충남 서천군의회 군정 질문에서 천연기념물과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 도서로 지정된 동백정-오력도 간 관광개발을 주문하며 일각의 ‘헛발질’이라는 비판을 받은 나학균 의원이 지난 21일 이어진 보충 질문에서 ‘생떼 쓰기’ 같은 모양새를 보였다.


동백정은 천연기념물 제169호, 오력도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 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정 도서로 지정되어 있어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돼 있다.


이 같은 이유로 군이 사업추진에 난색을 보이자 지난 20일 보충 질문에서 나 의원은 “동백정에서 오력도까지의 짚라인 설치가 근본적으로 필요가 없는지, 아니면 설치할 필요는 있는데 문화재 관련 또는 도서에 관한 특별법에 저촉돼서 못한다는 것인지 그것부터 한번 말해보라”라며 답변을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군정 질문 마지막 일정인 지난 21일 나 의원은 산회 전 질문할 사항이 있다며, 또다시 동백정-오력도 관광개발 사업에 대해 질문했다.


이날 나 의원은 관광축제과, 문화체육과, 기획감사실 등의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세우며 총괄 답변 자료의 작성부서를 추궁하고 강요와도 같은 답변을 촉구했다. 


그는 “공중화장실, 정자, 이런 것은 예외로 허가할 수 있다. 무조건 안 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라며 동백정-오력도 간 관광개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끝까지 피력했다.


서천군의회 의원 중 나 의원은 군정 질의 보충 질문에서 1시간 30분여 동안의 가장 많은 질문시간을 가졌으며, 이 가운데 30분을 동백정-오력도 관광개발에 대한 소모전을 펼쳤다.


이러한 사항에 시민단체는 서천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게시물에서 “나 의원이 군정 질문에서 언급한 ‘동백정-오력도 간 짚라인 설치’ 문제는 충분한 사전조사 및 배경지식 없는 ‘군민 환심용 립서비스’였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상식적인 선에서 단 1%의 가능성도 없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력을 낭비하는 것이 과연 옳은 판단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단체는 “이와 같은 사실을 합리화하기 위해 바쁜 군정 질의 보충질의 시간에도 장시간 담당 부서장과 기획실장까지 답변대에 세워 놓고, 듣는 이에 따라서 ‘윽박지르는 수준’이라고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발질’을 합리화하려 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군정 질문에서 나 의원은 “짚라인 체험이 인기가 높고 특히 젊은 층에서 선호하니, 군은 이를 면밀히 검토한 후 답변하라”라며 군에 제의했지만, 서천군은 두 지점이 천연기념물과 특별도서로 지정됐다는 등의 이유로 난색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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