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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서천지역 농가 빈번한 멧돼지 출몰...대책 요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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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먹이 구하지 못해 농가 등에 출몰 잦아
서천군, 와이파이 카메라·포획틀 등 대책 강구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충남 서천군은 지난해 고라니와 멧돼지 등의 유해 야생동물을 4백 마리를 넘게 포획했다. 

유해 야생동물들은 주로 영농 철에 등장했던 반면, 최근에는 겨울철에 먹이를 구하지 못해 야산 농가 등에 출몰하고 있다.

지난해 서천군 야생동물 피해 접수는 무려 332건 주로 6월에서 11월에 집중됐는데, 신고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피해건수는 더 많다.

야생동물 포획 수는 모두 438마리로 고라니가 186마리로 가장 많았고, 멧돼지가 72마리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까치와 비둘기 등이다.

멧돼지가 한해 농사를 모두 망쳐버린 농민은 망연자실 했는데 남당리 김덕례 씨는 “고구마 심었는데 멧돼지가 고랑마다 뒤져놔서 하나도 못 캤어요. 한 백 평 정도 되는 데를 다 뒤져놔서 하나 못 먹었어”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해 야생동물들이 요즘에는 사람과 마주치는 일도 상당수인데 산 아래 위치한 밭에는 멧돼지의 흔적이 역력했다.

주민들은 그물망을 설치해 멧돼지를 막아보려 애쓰지만 무용지물이다.

남당리 주민 오월선 씨는 “작물들은 다 뜯어먹어서 껍데기만 남아요. 그물망은 소용없대. 멧돼지가 뚫고 들어와서는…”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피해가 만연하자 서천군 환경보호과는 지난해 6천4백만 원이던 관련예산을 올해 1억2천5백만 원으로 늘려 유해 야생동물 퇴치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군은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과 더불어 포획틀, WIFI 카메라, 야생동물 기피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정우성 환경정책팀장은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와이파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휴대폰과 연결시켜서 출몰하면  바로 출동해서 멧돼지를 포획하는 방법”이라며 “유해 야생동물포획단 30명을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포획 활동 활성화를 위해 현재 충남 10개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포상금 제도를 조례개정을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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