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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아쉬움과 희망의 공존, (구)서천역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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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역전마을에서 군청마을로의 발전 ‘기원’
90년간 곁에 머무른 구 역사철거 고유제로 달래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지난 1930년 운영을 시작한 충남 서천군 (구)서천역사(이하 구 역사)는 2008년 지금의 서천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운영했던 곳이다. 

90년 가까이 주민 곁에 머물렀던 구 역사는 서천군청 신청사가 건립되며 철거될 예정인데, 이에 고유제가 열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기자가 찾은 구 역사에서는 풍물놀이가 한창으로, 철거되는 아쉬움과 서천군청 신청사 건립의 새로운 희망을 위해 고유제를 지내고 있었다.

봉주취위, 고사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 시작되자 군사3리 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하늘과 땅에 계신 신명에게 절을 하며 신청사 건립까지 안전사고 하나 없기를 바라며 역전마을에서 군청 마을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했던 서천역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에 손자를 데리고 나오신 어르신도 있었다.

서경석 어르신은 “손자가 마침 학교 쉬는 날이라고 해서 ‘할아버지랑 같이 가자’ 해서 나왔습니다. 아쉽지만 새롭게 건립이 되고 하니까 좋게 만들어질 것이고,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민 나옥자 씨는 “아쉬움도 있고 반가움도 있다”라며 “군청이 이리 온다니까 반갑지. 좋고”라고 전했다.

또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 집집마다 풍물패가 돌아다니며, 지신을 밟는다는 미풍양속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 주최 측은 서천역사의 철거, 지신밟기 등의 행사로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다시 찾고, 더욱더 발전하기를 바랐다.

군사3리 교촌마을회 이강선 총무는 “주민이 함께하는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이런 모습을 볼 때 군사3리 마을이 정말로 잘 발전할 수 있고, 사라져가는 공동체의 모습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희망을 가져봅니다”라고 말했다.

90년 동안 우리 곁에 머물렀던 (구)서천역사, 주민들은 그동안 정들었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새롭게 건립될 서천군청 신청사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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