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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13년간 서천군 축협 이끌어온 박근춘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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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 하나로마트, 신선한 지역 농·축산물 ‘원스톱’ 구매 가능
3월 퇴임하는 박 조합장, “임직원·조합원·군민에게 감사하다”
박 조합장, “축협, 군민에 인정받는 군민의 조합되길 바란다”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충남 서천군 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박근춘/이하 서천축협) 본점 준공식 및 하나로마트 개점식이 지난 18일 본점 3층에서 열렸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하나로마트는 기존 462.8㎡에서 892.5㎡ 규모로 확장됐는데 1층에 농산물직매장, 정육·수산전문점, 공산품 판매대 등 다양한 품목을 갖췄으며 별동에서 운영하던 수산물코너를 이전하여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특히 로컬푸드직매장은 조합원 및 참여 농가가 생산한 농·축산물을 이들이 직접 가격을 결정·진열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지역에서 생산된 안전하고 신선한 농·축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로마트의 이 같은 성공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사실 사업의 기획부터 개장에 이르기까지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한 서천축협 박근춘(62) 조합장이 있었다. 박 조합장은 지난 1998년부터 (사)한국농업경영인 서천군연합회장·충남연합회 부회장직 등을 수행하며 평생을 농·축산 경영에 몸담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히 13년에 이르는 서천축협 조합장 경력은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아쉽게도 오는 3월이면 임기 만료로 조합장직에서 떠날 예정에 있는 박 조합장을 만나 조합장으로 지낸 지난 13년 세월에 대한 소회와 서천축협의 내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로마트 리모델링을 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


=하나로마트가 지난 2007년 리모델링 해서 10여 년이 지나다 보니 많이 노후 되기도 했고, 평수가 작아서 마트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을 구비 하기에도 협소하다는 판단에 지난 2016년부터 계획을 세워 2017년에 금융점을 이전하고 매장을 증축해 올해 개장하게 됐다.


이번 하나로마트 리모델링과 관련해 주위 분들이 ‘임기 다 끝나가는데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을 벌였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의 임기 안에 리모델링이 이루어져서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잘하고 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흡족한 마음이다.




◇리모델링에 어려움은 없었나?


=리모델링을 처음 구상했을 때는 금융점을 이전하고 마트 운영을 중단해야 해서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또, 공사를 하면서는 주변 주택가의 담이나 바닥을 훼손시키기는 등 인근 주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리기도 했고 공사업체의 공사중단으로 개장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주민들의 이해와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도움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13년 조합장을 해오며 기억에 남는 일은?


=2007년, 적기시정조합에서 벗어난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천축협은 지난 2004년, 합병 권고조합으로 지정돼 한때 회생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어려움을 겪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조합장을 맡게 됐다. 다행히 취임 3년 만에 권고조합에서 벗어났고 지금의 서천축협은 자산 건전성이 정상권에 있다.
◇아쉬웠던 때는?


=아쉽다기보다는 재선에 떨어졌을 때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팠다. 조합장 재임 시에 휴가 한 번 가지 않고 나름대로 조합을 위해 모든 걸 불태웠다고 생각했는데 재선에서 낙선했을 때는 큰 회의감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을 좀 갖고 그 모든 게 내 탓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져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13년 동안의 조합장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는?


=먼저 13년 동안 큰 사고 없이 지금까지 올 수 있도록 저를 믿고 따라준 임직원들과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덧붙여 드리고 싶은 말은 조합은 공공성을 띠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주민이 공감하지 않는 조합은 절대 바로 설 수 없다. 서천축협이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군민에게 인정받는 군민의 조합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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