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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현장 인터뷰]서천소방서 새 사령탑 최장일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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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직 30년, 최장일 서장...10여 년 현장근무경험의 필드형 리더
최 서장, “인명구조 후 ‘구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에 큰 보람 느껴”
최 서장, “서천이 안전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것”




[sbn뉴스=서천] 남석우 기자 = 소방본부 최장일 전(前) 화재대책 과장이 지난 1일부로 제8대 서천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최 서장은 충남 당진 출신으로 1988년 소방공무원 공채로 임용되어 충청소방학교 교육기획과장, 종합방재센터 상황팀장, 화재대책 과장 등 소방본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30여 년간 탁월한 행정력과 리더십으로 소방조직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 같은 공적으로 그는 1993년 도지사 표창(소방행정발전 유공), 1996년 4급기관장표창(소방행정발전 유공), 1999년 장관급 기관장 표창(소방행정발전 유공), 2007년 국무총리 표창(정부 모범공무원)을 받기도 했다. 

sbn서해신문에서 “서천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서장 취임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대원들과 함께 서천군이 안전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힌 최 서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천에 와본 소감은?

=서천은 농·어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큰 공장은 많지 않으나 재난 약자시설인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등이 많다. 특히 이들 시설에 많은 관심을 두고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을 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집에 가는 길에 산불이 난 걸 보고 신고한 적이 있는데 이 일로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상을 받은 일이 있다.

아마도 그때 처음 ‘크면 소방관이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소방직에 근무하며 아쉬운 점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서 안전사고 발생 범위가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넓어졌고 경제발전 등으로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그만큼 안전에 대한 욕구와 기대치 또한 높아졌다.

이 같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소방공무원들이 제때 적절한 훈련과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 같은 훈련·교육기관이 부족하다. 

◇근무하며 어려움을 느낀 적은?

=예전에는 현장근무가 하루 근무하고 하루는 쉬는 식으로 2교대 근무를 했는데 그때는 쉬는 날에도 시설·소방검사 등을 하느라 집에 못 들어가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이 직업에 대해 아내가 ‘애들도 크는데 이렇게 소방공무원을 계속해야 하느냐’라고 말해 한때 직무에 회의(懷疑)를 느끼기도 했다.

◇근무하며 있었던 기억에 남는 일화는?

=98년 구조대 근무할 때에 건물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사전 인명검색 과정에서는 건물에 사람이 없다고 알고 건물에 진입했는데 수색 중에 보니 한 여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었다. 

다행히 호흡이 있어서 CPR(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해서 구조를 했는데 학생과 가족으로부터 ‘구해줘서 고맙다’라는 연락을 받고 이 일에 대한 사명감과 함께 큰 보람을 느꼈다.

◇향후 포부 및 계획은?

=서천군은 농·어촌도시 특성상 화재 시 소방차 진입 및 활동공간이 좁아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저는 저의 공직생활 30년 중 10년에 이르는 현장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서천소방서 대원들과 함께 이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함은 물론 사전에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화재에 완벽히 대비하겠다.

또 서천군은 의용소방대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향후 의용소방대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소방공무원 못지않은 정예 의용소방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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