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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학생수영장, 다양한 수영강좌 등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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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마다 수강생 많아 운동시간 부족하는 등 아쉬움 많아
수영강사 처우 개선 필요...도 교육청서 내년도 지침 마련



[sbn뉴스=서천] 황정환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소재 서천학생수영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영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의 실력을 갈고닦으며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아쉬움을 드러내는 일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서천 학생수영장에는 해가 뜨기 전에 사람들이 일찍부터 모여 제각각 오리발을 착용하고 한 쪽에서는 킥 판을 잡고 한 바퀴를 순식간에 완주하기도 했다.

아직 수영 초보인 한 학생은 레인이 너무 길었는지 발을 힘차게 차고 물 밖에서 호흡을 조절해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지만, 수영이 일상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고 한다.

서천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권준서 학생은 “수영을 배운 지 일주일이 됐다”라며 “수능 끝나고 새로운 운동도 찾고 새벽에 일어나서 하니까 상쾌하고 기분도 좋고 몸도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어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서천 학생수영장은 지난 2008년 말에 개장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천교육지원청에서 관리하며 학생과 서천군민의 교육복지와 건강 체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곳 수영장 구조를 보면 총 6개의 레인으로 구성돼 있다. 맨 왼쪽 두 레인은 안전마루가 설치돼 있어 초등학생이나 초보자가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 공간은 자유 수영이나 수영 강습을 받을 수 있는 레인이다.

또 수영강좌에는 초등학생 생존 수영과 선수 양성반이 있고 성인들을 대상으로는 초급반과 중·상급반이 있다. 성인반은 주 2회씩 새벽 6시 10분, 아침 9시, 저녁 6시 40분에 3번 진행된다.

하지만, 수업마다 수강생이 많아 운동시간이 부족하고 다양한 시간대의 수업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서천읍에 거주하는 최성관 씨는 “새벽반에 운동하는 주민으로서 운동시간이 짧아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 30분 정도 일찍 문을 열어주면 출근 시간에 바쁘게 움직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며 “이러한 점을 주무관청에서 고민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일부 자동차가 없는 이용객들은 첫 버스를 타고 수영장에 도착해도 수강시간이 일부 지나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수업을 하나 개설하기 위해서는 1명의 강사가 필요하고 2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돼야 한다. 현재 강사 4명이 안전요원 역할도 겸임하고 있어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업무 한계는 있지만, 주무관청 해당 부서는 내년도에 강사들과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서천교육지원청 구성유 행정지원과 주무관은 “성인반 오전 9시반을 분반을 할까 하지만, 이 부분도 이용객의 의향을 물어 결정하겠다”라며 “수영강사 처우 관련해서는 내년도에 도 교육청에서 어느 정도 지침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 같아 다른 기본급부터 조정하려고 협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충남도내 학생수영장 7곳 중에서 유일하게 토요일 운영을 하고 관내에서 실내수영을 즐길 수 있는 서천 학생수영장. 교육지원청의 큰 노력 속에도 군민들은 지금보다 선택권의 폭이 넓은 강습과 수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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