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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사라져만 가는 서천 학생들…관내 학교 존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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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생 수 감소 ‘심각’...5년 간 학생 수 22% 감소
A학교 교장, “지역의 위상 축소되는 일을 겪게 될 것”
D학교 측, “마땅한 해결책 없어...현안문제 이어질 것”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충남 서천군(군수 노박래) 관내 학생 수 감소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학교를 떠나 군의 전반적인 문젯거리로 대두되는 등 학교의 존폐까지 위협받고 있다.

전체적인 학생 수 감소로 관내 B학교는 모집 기간 내 정원에 달하는 신입생을 유치하지 못해 추가모집을 이어가는 등 학교유지를 위해 그야말로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어 애를 태우는 모양새다.

올해 기준 관내 고등학교 전체 3학년 학생 수는 571명이나, 동년 3학년 학생 수와 비교했을 때 2학년 학생 수는 약 13% 감소한 498명, 1학년 학생 수는 약 22% 감소한 444명으로 나타나 해가 갈수록 점차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수 감소는 비단 고등학교만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기준 중학교 2학년 학생은 394명이나, 이와 비교해 1학년 학생은 20% 줄어든 3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학교 1학년 학생 수(17년 기준, 318명)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18년 기준, 571명)와 비교하면 44% 감소한 것으로 무려 절반에 가깝게 학생 수가 줄어든 실정이다.

이와 관련 A학교 교장은 sbn서해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타 시·군에서 학생들이 넘어오지 않는 한 신입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지역의 위상이 축소되는 일을 겪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라며 현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D학교 측은 “근본적인 문제는 인구가 감소하는 것인데, 군이 인구절벽에 마주한 지 오래되었지만, 군·교육청 차원의 마땅한 해결책이 마련되어있지 않아 현안은 이어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암담함을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고등학생 전체인원 수는 1995명이지만, 올해 고등학생 전체인원 수는 24% 감소한 1513명이다. 

초등학생 수는 2014년 1~6학년 전체 2126명에서 2018년은 14% 감소한 1825명,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이는 중학생 수는 2014년 전체 1477명에서 2018년은 30% 감소한 1036명으로 나타났다.

결국, 2014년 초·중·고 인원수는 모두 합해 5598명으로 집계됐으나 2015년은 5307명, 2016년은 5016명, 2017년은 4634명으로 해마다 약 300여명의 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는 4374명으로 2014년에 비해 인원수로 1224명, 비율로 22%나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민선6기 교육시책으로 지역의 우수인재가 관내 고교에 진학할 수 있게끔 ‘내 고장 학교 보내기 분위기’를 조성해 왔으며 서천사랑장학회 기금도 지속해서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학생 수는 14년 이후 크게 줄고 있어 군 시책이 지역을 떠나며 줄어만 가는 학생 수라는 현안을 타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러한 추세라면 향후 10년 이내 서천군 관내에 학교가 반수나 남아 있을지 걱정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안을 타파하기 위한 정부 부처와 도·군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듦에 따라, 고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를 2022년까지 24명으로 줄일 계획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13.3명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교급별·시도별·학교별 교사재배치를 추진할 계획인데 서천 지역학교들에 향후 어떠한 행정처리가 내려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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